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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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5이닝→4이닝' 갈수록 줄어든 이닝…메디나, 시즌 완주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3.04.21 06:00 / 기사수정 2023.04.21 10:0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좌완 영건이 주중 3연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결과는 1승 2패, '루징시리즈'였다. 가장 뼈아팠던 것은 아도니스 메디나의 부진이었다.

메디나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1회 잭 렉스에게 투런포를 내준 데 이어 2회엔 한동희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2이닝 연속 피홈런으로 인해 두 팀 격차가 단숨에 3점까지 벌어졌다.

타선이 득점 지원에 나선 덕분에 3회초 3-3 균형을 맞췄으나 메디나가 또 흔들렸다. 3회 2사 1루에서 노진혁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박승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이닝 연속 실점이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메디나는 5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후 최지민과 교체됐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KIA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메디나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메디나의 최종 성적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 투구수는 75개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이다. 9일 두산전(6이닝), 14일 키움전(5이닝)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메디나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 달 14일 한화전(3이닝)을 시작으로 18일 두산전(4⅓이닝), 24일 SSG전(5이닝)까지 이닝을 늘렸다.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메디나는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된 것도 아쉽지만, 선발투수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적어도 5이닝을 채운 숀 앤더슨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KIA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때문에 초반부터 계획이 꼬였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로니 윌리엄스, 션 놀린 모두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 로니는 전반기를 넘기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활약했으나 팀 입장에서는 시즌 내내 선발로테이션 운영이 어려웠다.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KIA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대로라면 시즌 끝까지 메디나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기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팀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사진=사직,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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