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소지 있을 수 있는데…일부러 맞지 않았다" 또 불거진 김동헌 사구 논란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일부러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4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김동헌은 9회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출루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9회 1사에서 김동헌은 좌완 이승현과 맞대결을 펼쳤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팔꿈치에 공을 맞은 것.

그런데 박진만 삼성 감독과 포수 강민호가 심판에게 다가가 사구 판정에 대해 항의를 펼쳤다. 특히 강민호가 팔꿈치를 들이밀었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어필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동헌은 지난 15일 고척 KIA전에서도 팔꿈치에 공을 맞고 출루했으나 논쟁의 중심에 섰다. 당시 김종국 KIA 감독은 고의성을 의심하며 판정에 관해 격렬한 항의를 펼치기도 했다.

20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타격 메커니즘이다. 테이크백 동작이나 타격을 할 때 팔꿈치가 낮은 상태에 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부상 방지를 위해 타격 위치를 조정하는 등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타격 메커니즘을 갑자기 바꾸면 선수에게 혼란이 올 수 있어서 타격 코치와 상의를 해봐야 한다. 더 큰 이슈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일부러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 때문에라도 일부러 하지 않는다. 타자들이 공을 피하는 방법이 다른데 김동헌은 피하지 않고 낮추는 동작을 보였다"라고 감쌌다.

김동헌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한 메시지가 있었을까. 홍 감독은 "얘기를 해준 건 없고 타격 코치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부상 방지와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