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데려온 탕기 은돔벨레를 조만간 돌려보낼 생각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나폴리는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한 미드필더 은돔벨레를 시즌이 끝나면 영국 런던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임대를 떠났다. 이때 토트넘은 임대 계약서에 나폴리가 원할 경우 3000만 유로(약 435억원)에 은돔벨레를 영입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여름 리그1 올랭피크 리옹에서 뛰던 은돔벨레를 무려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15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당시 은돔벨레는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기에 토트넘은 거금을 흔쾌히 쾌척했지만, 은돔벨레는 수년간 토트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 영입 의사가 있는 팀을 찾고 있다. 현재 은돔벨레를 데리고 있는 나폴리도 영입할 생각이 없으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매체는 "은돔벨레는 인상적이지 못했고, 그가 받고 있는 고액 연봉은 클럽의 경영 상태를 고려한 구단주가 설정한 한계치를 벗어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는 은돔벨레를 계속 데리고 있지 않을 생각이기에, 은돔벨레는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돔벨레는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이후 지금까지 37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서 출전한 37경기 중 9경기만 선발로 나섰다.
특히 지난 19일에 열렸던 나폴리와 AC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실점 빌미가 돼 혹평을 받기도 했다.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은돔벨레는 전반 43분 터치 미스를 범하면서 밀란 공격수 하파엘 레앙에게 공 소유권을 넘겨줬다. 이후 하파엘 레앙은 직접 나폴리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올리비에 지루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 나폴리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2차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 지었지만 1차전에서 0-1로 패해 합산 스코어 1-2가 되면서 밀란에게 준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