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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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요정 이신애 "아이유가 나의 롤모델" (인터뷰)

기사입력 2011.05.31 11:55 / 기사수정 2011.05.31 11:5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국민 여동생 아이유도 게임 자키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카라의 한승연, 배우 서민정 등 게임 자키 경력을 가진 연예인들은 생각보다 많다. 이들은 당시 어떤 생각으로 방송을 했을까? '아이유'라는 이름을 들으면 눈이 반짝이는, 탤런트 이신애를 통해 꿈 많은 게임 자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이신애입니다. 게임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지난 26일 엑스포츠뉴스 사무실을 방문한 이신애는 낯선 분위기에 빨리 적응한 듯 활달하게 말했다. 그녀는 온게임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애와 밤샐 기세.scx(이하 밤샐 기세)'를 1년 넘게 진행해온 그녀는 이제 어엿한 방송인이다.

 

■ 아이유를 꿈꾸는 방송인이자 배우

이신애는 선배 게임자키 중에서 아이유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아이유가 노래에서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것처럼, 자신도 여러 가지 일을 만능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저도 이것저것 다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아요.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아이유님처럼 만능으로 도전 해보고 싶어요"

이신애는 착실히 연기 공부를 해온 배우 지망생이다.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단역으로 드라마에도 틈틈이 출연해왔고, 올해 본격적인 연기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제, '밤샐기세'와 함께 연기 및 음악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이신애의 다른 면을 통해서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제 점점 활동 범위를 넓히려 해요. 지금은 이런 저런 부족한 면이 많아서 채우려고 공부를 하고 있죠. 연기 공부나 보컬 레슨, 기타, 며칠 전에는 드럼도 한 번 쳐봤는데 어렵더라고요(웃음).

이신애는 2010년 신현오와의 듀엣 곡으로 가수로도 데뷔했다. 그 때의 인연으로 기타와 드럼까지 배우고 있는데, 뜻밖에 소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

 

■ 게임 팬과의 인연은 소중하게

하지만 그녀는 게임 팬들의 성원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국 아마추어 스타크래프트 대회 '마이 스타리그' 서울 예선에 참가 해 1승을 달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신애는 "정말 끝내줬어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으로 진짜 대회를 나가니 방송에 제 모습이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떨렸죠. 그냥 게임만 열심히 준비해야지 했는데 막상 카메라가 있으니 '어떡하지. 잘해야 하는데. 만약 여기서 못해서 밤샐 기세 시청률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신애는 오기가 났다. "어차피 넌 1승도 못한다" "5분도 못 버틸 것이다"는 주변의 반응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밤마다 연습을 하며 대회를 준비해온 터였다. 처음 게임 방송을 맡았을 때 스타크래프트의 '스' 자도 몰랐지만, 생소한 환경에도 그녀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컴퓨터 앞에 오래 도록 앉아 있었다.

"유닛 이름을 틀리면 남성분들이 웃으시더라고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프로브'를 '피로브'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처음엔 어려웠지만 열심히 공부했어요."

이제는 주변 게이머들도 인정해 줄 정도로 능숙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온게임넷에서 이신애의 라이벌은 스타걸 서연지다? '스타 크래프트'에 한해서만.

"팬 분들이 연지랑 저를 라이벌로 비교를 하시는데, 서로 워낙 친해서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연지가 몸매가 너무 좋아서 '멋있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경쟁의식이란 건 없고요. 아! 스타에 대해서는 조금 있어요. 연지가 스타를 워낙 잘해서 열심히 해서 언제 한 번 연지를 이기고 싶어요(웃음)"

 


■ 턱돌이와의 인연 '개념 시구' 2탄은?

이신애는 2010년 프로야구팀 넥센 홈경기 시구자로 참석한 뒤 넥센의 마스코트 턱돌이를 위로하는 포옹으로 화제가 됐다. 야구팬들도 당시 '개념 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왜 턱돌이를 안았을까.

"시구를 했는데 평소와 달리 그냥 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손을) 잡았는데, 턱돌이 분이 침울하고 안쓰러워 보였어요. 턱돌이는 재미있어야 하는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이후 턱돌이도 배우 장미인애와 시구하는 자리에서 '이신애 너뿐이야'라는 메모판을 보이며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애교있게) 정말 죄송했어요. 갑자기 미니홈피 방문객수가 높아서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더라고요. 턱돌이 분이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고마운 한편으로 죄송하네요"

좋아하는 팀을 묻자, 이신애는 넥센의 팬임을 밝히며 턱돌이와의 의리를 지켰다. 좋아하는 선수도 넥센의 이숭용 선수라고. 현재 넥센 구단에서도 다시 한 번 시구를 하자는 요청이 있었던 상태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최근 넥센 홈경기 시구자로 나선 미녀 판사가 턱돌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퍼포먼스를 해서 화제가 됐다. 다시 시구자로 나서려면 뭔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만약 다시 시구를 하게 된더라도 억지로 이슈를 만들기 보다 다른 의미의 '개념 시구'를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한 복판에 공을 꽂는 것이 첫째 목표. 여유가 된다면 언더 핸드로 투구 폼을 바꿀 계획이다. 포옹이 화제가 된 반면, 멋진 폼으로 인상적인 시구를 못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란다.

 

■ 미소 천사 이신애, 얼굴 크기로도 화제 만발

"제 매력이요? 눈웃음? 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제가 웃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미소라는게 저로서도 기분 좋아요"

아버지도 똑같은 표정으로 웃는다는 타고난 미소다. 이신애는 최근 '키조개 비교샷' 등을 통해 작은 얼굴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저는 평소에 얼굴이 작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게임 방송할 때 오빠들과 있다 보니, '작은가?' 생각했다가 어떤지 긴가민가했었어요"

실제로 본 이신애는 엄청나게 얼굴이 작았다. 확실한 인증을 위해 핸드볼 공과 비교 사진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

 2010년 여름, 방송을 통해 공개한 비키니 몸매도 화제였다.

"한 달 전에만 알았어도 예쁘게 몸매를 만들었을 텐데, 그 땐 일주일 전에 갑자기 들어서 난리가 난 거예요. 어떻게 나올까 조마조마 했는데 편집을 잘해주셔서 생각보다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걱정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온게임넷에서 올해도 시원한 여름 특집 편이 준비 돼 있으며, 이신애 씨도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녀는 몸매 관리 비법은 40도의 고온에서 요가를 하는 '핫요가'라고.

 


■ '게임요정'에서 '연기자'로, 당찬 각오

이신애는 2011년 연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게임 요정이라고 좋게 얘기 해주시는데 민망하면서도 과분하죠. 하지만 이제 다방면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게임 방송 뿐 아니라 배움을 시작한 노래, 기타부터 본래 꿈인 연기자까지 할 수 있는 날을 그리고 있다.

이신애가 연기자의 꿈을 갖게 된 건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의 모습을 본 것 때문이라 한다. 처음엔 TV에 비친 강수연의 모습이 너무 무서워 TV를 껐을 정도. 놀랐던 만큼이나 나중에는 몰입해서 드라마를 보며 연기를 따라하곤 했다.

"지금은 저를 보면 미소 짓게 되고 귀엽고 발랄하게 봐주시는 정도만으로도 감사해요. 하지만 앞으로 연기를 오래 하게 된 뒤에는 '연기를 잘 하는 아이다' 그렇게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영상 = 이신애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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