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올 시즌 첫 1군 등록과 함께 곧바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차전에 앞서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면서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모두가 인정하는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대회 개막 직전 담 증세로 단 1경기도 던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소속팀 복귀 후에는 MRI 정밀 검사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극상근 염증 진단을 받고 한 달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했다.
고우석은 다행히 순조롭게 몸 상태를 회복했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몸 상태에 대한 'OK' 사인이 나오면서 정규리그 개막 후 2주 만에 1군 등판에 나선다.
LG도 고우석의 복귀는 가뭄에 단비다. 개막 직후 5선발 이민호와 불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던 우완 파이어볼러 백승현의 부상 이탈로 마운드의 무게감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우석의 귀환으로 9회 마지막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었다.
LG는 고우석이 없는 기간 동안 이정용에 임시 마무리 자리를 맡겼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정용은 블론 세이브를 3차례 기록하면서 클로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은 오늘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지고 있더라도 무조건 등판한다"며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라도 실전 피칭이 필요하다. 일단 이번주는 연투 없이 하루를 던지면 하루는 쉬는 쪽으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은 아직 연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불펜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라며 "고우석이 이번주 쉬는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생기면 컨디션에 따라 투수를 투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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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