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건 "'가오갤3', 가장 크지만 작은 영화"…크리스 프랫도 작별은 아쉬워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시리즈의 마지막 장이 곧 공개된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감독 제임스 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이하 '가오갤3')는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며 겪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리즈를 흥행시킨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화제된 '가오갤3'에서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와 가모라(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카렌 길런),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빈 디젤), 로켓(브래들리 쿠퍼) 등 한층 더 돈독해진 주역들이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킨다.

이날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들은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의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로켓이 정말 중요하다. 분노에 가득찬 작은 존재이자 저의 분신"이라며 '가오갤3'에 주가 되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임스 건은 "로켓은 재밌고 아름답고 현실적인 동시에 슬픔을 가진 캐릭터다. 그런 로켓의 기원을 꼭 보여주며 분노가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그 이야기를 보임으로써 다른 캐릭터 이야기도 꺼내고 싶었다. 이게 가오갤 마지막인 걸 알아서 정말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최선을 다해 영화를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오갤'에서 가장 크지만 가장 작은 영화가 되길 원했다. 서로 캐릭터들이 연결되며 개인적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라며 "다른 인물들의 개인적인 면도 터치해서 가깝게, 감정적으로 채웠다"며 "앞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어떤 방향을 가질 지는 모른다. '가오갤' 팀은 없을 것. 하지만 희망하건데, 더 많은 MCU가 나왔으면 좋겠다. 스펙터클한 건 많이 나오겠지만 조금 더 감정적이고 캐릭터를 다루는 영화도 많았으면 좋겠다. 영화에 감정을 더 많이 담고 싶다"며 소망을 덧붙였다.

크리스 프랫은 "3부에서는 이전 영화를 기반으로 배움을 이어간다. 1, 2편에서 스타로드가 많은 걸 겪으며 배웠다. 이 젊은이가 그간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 공감능력을 가지고 팀을 케어하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면 3편에서는 드디어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스타로드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영원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영원한 건 없다. 끝나서 씁쓸하다"며 노래를 한 소절 부르며 너스레를 떨었다.

크리스 프랫은 "정말 감정이 여러가지가 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감사하다. 이 역할 덕분에 내 커리어가 바뀌었다. 많은 친구를 이 캐릭터10년간 연기하며 만났다"며 '가오갤'에 대한 애정을 표햇다.

그는 "'가오갤' 친구들과 재밌게 보내도록 노력하겠다. 자긍심을 느끼고 있고 좋은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건도 앞에서 우리를 잘 이끌고 그 덕에 우리가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함께 한 감독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카렌 길런은 "전 작별하기 싫어 슬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좋은 분과 함께 일하고 경험했다는 게 각별하다. 제가 이 캐릭터를 정말 사랑해서 씁쓸하고 달콤하기도 하다. 잘했다 싶으면서도 여러 감정이 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 영화에 제가 일부라는 게 고맙다"며 출연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2편부터 나왔는데 꿈이 히어로같은 영화에 나오는 것이었다. '가오갤' 1편을 보고 정말 나오고 싶었는데 오디션에 붙어서 가오갤 패밀리가 됐다. 인생이 바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캐스팅한 감독님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멘티스 역 정말 재밌었다"며 "'가오갤'의 끝과 동시에 하나의 장을 마칠 수 있어 좋다"며 긴 여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