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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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단독 선두 양석환 "1위는 다 좋아, 캡처해야 될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4.16 19:2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3연패의 사슬을 끊고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주를 마감했다.

두산 승리의 발판을 놓은 건 양석환의 한방이었다. 양석환은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양석환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두산이 1-4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LG 베테랑 우완 김진성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풀카운트에서 김진성의 6구째 144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3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두산은 양석환의 홈런 이후 LG 불펜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8회초 6점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양석환은 두산이 7-4로 리드한 8회초 2사 1·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2루타 때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양석환은 경기 후 "7회초 타석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최소한 안타가 필요했고 제일 바랐던 건 홈런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홈런이 나온 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였다. 전날 김진성 선배를 상대로 똑같은 공에 헛스윙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더 확실하게 치려고 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팀이 연패 중이었고 LG가 홈런 2개를 쳐서 분위기에서 우리가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큰 거 한 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에게 찬스가 왔고 내 스윙을 가져가려고 했던 게 운이 좋았다. 풀카운트에서 나와 승부할 것 같아서 포크볼 대신 직구를 노린 노림수가 맞아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아직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홈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부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석환은 "모든 1등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사진을) 캡처를 많이 해놔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홈런 커리어 하이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2021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28홈런을 때려냈던 가운데 올해는 그 이상의 숫자를 겨냥하고 있다.

양석환은 "타자들은 시즌 초반 홈런이 많이 나오든 안 나오든 커리어 하이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다. 나 역시 그렇다"며 "매 경기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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