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우승후보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복병 스포르팅 리스본과 홈에서 힘겹게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유벤투스는 14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스포르팅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페데리코 가티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스포르팅을 1-0으로 눌렀다.
홈팀은 시종일관 고전했으나 교체투입된 장신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의 포스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웃었다.
두 팀은 오는 21일 스포르팅 홈에서 2차전을 치러 4강에 가는 팀을 결정한다.
이날 유벤투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페데리코 가티, 브레메르, 다닐루가 백3를 형성했다.
후안 콰드라도, 아드리앙 라비오, 마누엘 로카텔리, 필립 코스티치가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전방 스리톱은 앙헬 디 마리아,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페데리코 키에사로 이뤄졌다.
맞서 싸우는 원정팀 스포르팅 역시 백3를 선택했다. 안토니오 아단이 문지기로 섰고, 곤살루 이나시우,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예레미아 세인트 유스테가 수비진에 나섰다.
미드필더 4명은 누누 산투스, 모리타 히데마사, 페드로 곤살베스, 히카르두 에스카이우로 짜여졌다. 스리톱은 마커스 에드워즈, 유세프 체르미티, 프란시스쿠 트린캉으로 구성됐다.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유벤투스가 홈에서 상대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를 스포르팅이 홈팀을 위협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특히 전반전에선 스포르팅이 볼점유율 59%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슈팅 수도 8-4, 유효슈팅 수도 2-1로 스포르팅이 앞섰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골키퍼 슈쳉스니가 전반 40분이 지나 가슴을 부여잡고 불편함을 호소, 후보 문지기 마티아 페린으로 긴급 교체하는 우여곡절까지 겪었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은 역시 유벤투스의 몫이었다.
후반전에서 상대에 세트피스 찬스를 내주면서 위태위태했던 홈팀은 후반 28분 단 한 번의 위협적인 공격으로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코스티치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후반 28분 블라호비치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 했고 볼이 스포르팅 선수 2명의 몸을 연달아 맞고 나오자 가티가 본능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 스포르팅은 일본 국가대표 모리타 등이 다부지게 뛰어다니며 동점포를 위해 노력했으나 브라질 국가대표 다닐루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유벤투스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영패했다.
유벤투스 골키퍼 페린은 후반 막판 상대의 결정적인 슛을 두 번이나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