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나폴리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파올로 디 카니오가 김민재의 행동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AC밀란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나폴리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1차전 후반 29분 안드레-프랭크 잠보 앙귀사가 퇴장당했으며, 핵심 수비수 김민재도 후반 33분 경고를 받았다. 두 선수는 각각 퇴장 징계와 경고 누적으로 2차전 출전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받은 경고에 대해 나폴리 출신 공격수가 다른 방식을 택했어야 한다며 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13일 "디 카니오는 김민재의 몸짓에 놀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 카니오는 나폴리와 밀란의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출연, 경기에 대한 몇 가지 소감을 밝혔는데, 이 중 김민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이렇게 미묘한 경기에서 앙귀사가 받은 경고도 놀랐지만, 2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경고 누적의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 노골적인 제스처를 취한 김민재의 경고가 더 놀라웠다. 숨진했고 판단력 아쉬웠다"라며 김민재의 경고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재는 이날 후반 33분 경고를 받았는데, 파울 즉시 경고를 받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살레마커스를 밀치고 공을 따냈다. 그러자 주심은 곧바로 파울을 불었고, 김민재는 이에 격한 몸짓으로 항의를 표했다. 주심은 김민재의 항의를 보자 곧바로 달려와 경고를 주었다.
디 카니오는 김민재의 격한 몸짓에 대해 "국제무대에서는 이런 상황보다, 은밀하게 하는 욕설이 더 나은 선택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미 그의 행동으로 인해 중요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민재의 아쉬운 선택과 함께 나폴리는 오는 19일 치르는 2차전에서 핵심 수비수 김민재를 기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밀란 상대 2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폴리가 김민재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2차전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