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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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놀라게 만든 전광인-최홍석, '차세대 거포 예약'

기사입력 2011.05.30 07:52 / 기사수정 2011.05.30 07: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부상 선수가 즐비한 남자배구대표팀에 한줄기 빛이 비춰졌다. 세계랭킹 쿠바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전광인(20, 성균관대)과 최홍석(23, 경기대)이라는 인재를 발굴해냈다.

이들은 국내 대학부 경기와 주니어 대표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한국배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니어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였다.

첫 시니어 대표팀 경기에 주전으로 발탁된 정광인은 쿠바를 격침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리고 최홍석도 기대 이상의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광인은 28일 열린 쿠바와의 월드리그 1차전에서 홀로 20득점을 올렸다. 또한, 29일 열린 2차전에서는 18득점을 기록했다. 193cm에 90cm의 서전트 점프 능력을 갖춘 그는 빠른 스윙과 움직임으로 '국제용 선수'로 거듭났다.

전광인은 공격 득점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전광인이 기록한 18득점은 공격 득점 14점, 블로킹 3득점, 서브 득점 1개였다. 블로킹 3개는 주전 세터인 한선수(26, 대한항공)가 기록한 3개와 함께 가장 많은 수치였다.

서브의 강도도 단연 돋보였다. 쿠바의 올랜도 사무엘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 중, 4번 선수(전광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공격과 점프력도 좋았고 서브도 가장 강했다"고 평가했다.

박기원 감독은 대학 2학년인 전광인을 주전 선수로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는 박 감독은 문성민(25, 현대캐피탈)과 김학민(27, 대한항공)이 없는 현재, 가장 빠른 공격을 펼치고 있는 전광인을 전격 기용했다.



전광인은 한선수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고 있었다. 상대 블로킹 2명이 따라오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처리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광인은 "지금보다 앞으로 더욱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홍석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쿠바와의 2차전에서 14득점을 올리며 최다득점을 올린 전광인을 지원 사격했다.

레프트는 물론, 라이트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최홍석의 장점이다. 그러나 2차전 경기에서 쿠바 선수들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서브리시브까지 책임지고 있는 최홍석은 아직 서브리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비가 안 풀리자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잃는 모습도 노출했다.

그러나 전광인과 마찬가지로 최홍석도 시니어 대표팀 주전 선수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박기원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준 박기원 감독의 선택은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쿠바와의 경기에서 나타난 선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대표팀의 과제가 됐다.

전광인과 최홍석이 버티고 있는 레프트와 비교해 라이트 포지션의 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현재 주전 라이트를 맡고 있는 김정환(23, 우리캐피탈)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라이트 공격의 보완이 현 대표팀의 과제로 남았다.

기존 공격수인 문성민과 김학민이 가세한다면 한국의 공격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전광인, 최홍석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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