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무대가 아닌 법정에 서며 연예면과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마약, 병역비리 등의 범죄를 두고 대중의 기준이 더욱 엄격해진 가운데, 이들의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배우 김새론, 가수 신혜성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고 도주했다. 채혈 검사 결과는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긴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를 기록했다.
이에 선고 공판에서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되며 벌금형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을 받게 됐다. 대중들은 김새론에게 음주운전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차례 생활고를 호소했으나, 거짓 알바 논란과 홀덤바 출입 등 생활고와는 거리가 먼 근황이 잇따라 전해졌기 때문.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11일 새벽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신혜성은 2007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에 달하는 0.097%로 알려졌다. 또 같은해 7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것이 적발되며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켜 여론은 싸늘한 상황.
유아인과 돈스파이크는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이를 14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500만 원 벌금형을, 또 같은 해 별건의 마약 관련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1차 경찰 소환 조사를 마쳤고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당당히 소신을 밝히던 과거와 달리 마약 상습 투약 의혹에는 관대한 모습을 보여 대중에게 실망을 안겼다. 사실상 마약혐의를 인정한 유아인은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라며 범죄 행위인 마약을 '일탈'로 표현했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들을 했다.
라비와 나플라는 병역 면탈 혐의로 재판에 섰다. 병역 브로커 구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전까지 예능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에게 사랑받던 이들이 최근 모두 불미스러운 일로 법원에 서며 근황을 전하고 있어 씁쓸함을 안긴다. 법원의 심판이 끝나면 대중의 심판도 이어질 터. 대중의 엄격해진 잣대에 이들의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숙 기간을 비롯해 복귀 방법도 제각각인 가운데, 최근 복귀에 시도했다가 거센 비난으로 복귀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가수 호란은 '복면가왕'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대중의 잣대는 엄격했고 결국 MBC 측은 사과문까지 내놓으며 고개를 숙였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 음주운전해 벌금형을 받았고, 2016년에도 음주를 한 상태로 정차 중인 청소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3차례의 음주운전을 한 그의 복귀에 비난 여론은 상당했다.
MBC 측은 호란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 처리,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전에는 자숙 후 복귀하는 방식이 그들만의 '관례'처럼 여겨졌으나, 일반인 출연진들의 프로그램 또한 생기부 확인까지 거치는 상황에서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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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