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는 여기에 있다' 조한선이 정진운과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감독 신근호) 조한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살인 용의자 규종(정진운 분)과 강력팀 형사 선두(조한선)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통제 불가 범죄 스릴러. 조한선은 과거 살인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칼에 폐를 찔린 후 장기 이식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형사 선두 역을 맡았다.
이날 조한선은 "(정)진운이는 같은 사무실에 있는데도 한 번도 못 봤었고, (정)태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거였다"며 "진운이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섬세하다. 하나에 빠지면 몰입을 잘하는 편이더라. 저도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선배로서 가르쳐줘야 하는 입장이 아니냐'는 물음에 "저는 항상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가르칠 실력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도 배워야 할 부분이 있으면 배우면서 성장해나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갯벌씬도 있지만 굴다리 씬이었다. 진운이가 힘이 정말 좋더라. 어떻게 꼼짝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리고 그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더웠다. 땀 분장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온 몸이 땀으로 젖었고, 진운이도 흙으로 몸이 범벅이 됐다. 먼지를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장면을 찍을 때 진운이가 자기도 모르게 폐 이식 수술을 받은 부위를 때리는 설정이 있었다. 충격 때문에 머리가 뒤로 젖혀지는 걸 표현했는데, 뒤에 벽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머리를 받았다"며 "주위에서는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제 머리가 단단한가보다. (웃음) 소리가 크게 울렸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 뒤로도 별 이상이 없어서 병원을 따로 찾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여기에 있다'는 12일 개봉했다.
사진= ㈜미확인 우주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