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선균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은퇴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자신의 팬클럽이자 사수생인 범우(공명)을 만나 탈출 작전을 모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선균은 자수성가한 한국인 사업가이자 환경운동가·동물애호가를 자처하는 조나단 나 역을 맡았다.
극 중 조나단 나는 장발 스타일과 붙여서 만든 콧수염, 진한 아이라인으로 특이한 외모로 등장한다. 일명 '존 나'로 불리며 이름으로도 웃음을 주는 캐릭터로 변신한 이선균, 영화 중간 중간에는 나체를 연상케 하는 근육질 초상화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이에 대해 "조나단을 잘 대변한 것 같다. 공간이 주는 느낌 조차도 캐릭터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저도 인증사진을 많이 찍었다. 집에도 보내줬다. 그런 큰 그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포즈를 잡고 (모습을)찍기는 찍었는데 거기에 근육을 입힌 것 같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는 '실제 몸으로 상상될 것 같다'는 반응에 "그건 개인의 상상에 맡기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선균은 "그림은 재밌었는데 그걸 어떻게 처리했는지 궁금하다. 버렸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킬링 로맨스'를 위해 "이것저것 진짜 많이 해봤다. 머리 붙이는 것도 한 번 하면 세네시간이 걸리더라. 데이빗 보위 등 다양한 유형 머리도 해 봤는데 최종적으로는 오히려 존 윅 머리가 됐다. 장발이 제일 반응이 좋더라"며 극 중 외관을 완성한 과정도 이야기했다.
그는 수염도 일부러 가짜인 걸 티 나게 연출해 웃음을 줬다고 밝히며 "진짜 수염처럼 붙이려고 했는데 코믹한 역할이니 수염을 소품처럼 매번 다른 걸 붙이기로 하게 된 거다"라며 캐릭터를 위해 감독에게 제안을 적극적으로 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킬링 로맨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