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권동환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린 벨(62) 감독이 베테랑 박은선(37)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이 터트린 5골 모두 이금민과 박은선 두 명이 터트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금민은 페널티킥 득점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박은선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박은선은 지난 7일에 열렸던 잠비아와의 1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친선 경기 2연전 동안 3골 2도움으로 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은선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여름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아 무려 7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으로 돌아온 박은선은 잠비아 2연전 동안 9년 만에 A매치 득점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벨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박은선은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작년 6월에 박은선에게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10~15분'이라고 말했는데 이후 계속 좋아졌다"라며 "오늘 버티는 능력도, 기동력도 아주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온실 속에 화초처럼 아껴서 월드컵 때 내보내고 싶다"라며 박은선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개인적으로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손화연 선수를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손화연은 박은선 움직임에 맞춰 플레이하기에 이 부분을 언급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벨 감독과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에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함께 H조에 속했다.
쟁쟁한 경쟁팀과 같은 조로 편성된 가운데 베테랑 박은선이 벨 감독의 기대대로 월드컵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