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김경필이 저축을 방해하는 '저축 오적'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돈쭐남'이라 불리는 김경필이 출연했다.
이날 김경필은 경기 침체라며 "도끼질을 할 때가 아니라 도끼날을 갈아야 한다. 지금은 아무리 투자하려 해도 자산 시장이 다 침체돼 있다.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부자들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투자 타이밍을 기다리며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김경필은 "2025년 제야의 종소리 칠 때까지 바람의 방향은 바뀔 것이다"라며 투자 시장에 활기가 도는 시기를 콕 집었다.
그러면서 "시드머니를 모아야 한다. 월급의 의미를 오늘 되살려 드리겠다"라더니 "월급이 내 돈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월급은 내 돈이 아니다"라고 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는 월급에 대해 "정말 운 좋은 사람이 평생 많이 받아봤자 400번이다. 5년 차는 벌써 15% 받은 거다. 이 월급은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내가 같이 사용할 돈이다. 월급은 내 인생의 공금이다"라면서 "그런데 모두가 해외 여행, 쇼핑 때문에 정신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경필은 "일단 1억을 모아야 투자 스타트 라인에 설 수 있다"라고 "월급 250만 원에 1억을 어떻게 모으냐고 하지만 나중에 모으면 안 된다. 1억 모으기를 방해하는 '저축 오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로 "카페인 중독"이라며 커피가 아닌 SNS 중독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는 "할인의 유혹", 세 번째는 "중고 거래", 네 번째는 "주식과 코인"을 꼽았다.
김경필은 마지막 오적을 "목적 없는 저축"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목적이 사라졌느냐. 저희는 20대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결혼자금을 모아야 했다. 그러나 MZ세대는 결혼을 할지 말지하고 목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적금을 모아서 깨고, 소비한다. 열심히 모아도 돈이 없는 것이다"라며 "MZ세대들이 청년희망적금을 많이 하는데 그 하나만 하고 저축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청년희망고문적금'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돈을 못 모으냐 하면 적금이 만기 됐을 때 차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리고, 백화점 가서 가방이 보이고 가격이 내 적금 만기 금액과 같다. 이건 사라는 계시와 같다고 생각한다. 다 적금을 하지만 이유를 물어보면 '다 쓰기가 좀 그래서'라고 답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축이란 오직 자산으로 가는 돈을 말한다. 여행자금은 돈이 아니다. 미래를 위해 저축하면 그 저축은 미래를 구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