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중징계 위기' 발베르데…기자 아내도 출동 "우리 상처 누가 갚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선수 폭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그의 아내도 이번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2022/23 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레알과 비야레알의 경기가 끝나고 상대팀 미드필더 알렉스 바에나를 폭행했다는 소식이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다수의 매체는 "발베르데가 경기가 끝나고 바에나를 기다렸고, 이후 대화를 나누다 얼굴을 가격했"라며 이 사건으로 그가 경찰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폭행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둘째 아들을 임신 중인 발베르데 아내는 유산 가능성이 있는데, 바에나가 경기 중 '네 아들은 태어나지 않을 거다. 울 거면 지금 울어라'라고 말하면서 발베르데를 분노케 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에나는 자신이 발언했다는 내용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SNS에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바에나의 부정으로 사건의 전말은 미궁에 빠졌고, 폭행을 저지른 발베르데는 차후 출전 정지와 같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사안이 심각하다며 6개월 출전 정지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베르데의 아내인 아르헨티나 기자 출신 미나 보니노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하나의 글을 올려 많은 관심이 쏠렸다. 

보니노는 11일 자신의 SNS에 "모든 것을 지켜보는 신이 있다. 우리는 침착하지만,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할 것이고, 이 때문에 우리는 상처도 아물지 않을 것이다"라며 바에나가 유산 관련 발언을 한 것을 접했으리라 예상되는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축구에서라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바에나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는 말도 함께 남겼다. 



발베르데와 아내 보니노는 지난 1월부터 둘째 아이의 유산 가능성이 제기되면 많은 안타까움을 받아온 바 있다. 발베르데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아내 보니노의 발언은 발베르데가 해당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에나도 발베르데 부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최근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 

바에나는 자신의 SNS에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증거도 없고, 완전한 거짓이다. 그는 폭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행을 이용했다"라며 발언을 더욱 강하게 부정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팬들은 내 가족까지 위협했다. 모욕적인 말을 했고, 심지어 살해 위협도 있었다. 내 가족에게 가한 피해는 되돌릴 수 없고, 우린 경찰에 신고해 정의로운 판단이 있길 바란다"라며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나 보니노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