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가 '모범택시2'의 바통을 이어받는 가운데, SBS 시즌제 드라마의 명성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가 오는 15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전 시즌을 능가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뽐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범택시2'는 방송이 시작된 이래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더니 지난 14화 기준 최고 시청률 22.4%, 수도권 19.4%, 전국 18.3%, 2049 7.7%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화제성 및 채널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2049 시청률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모범택시2'가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시즌1에서 착실히 쌓아 올린 세계관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또 현실고증이 잘 된 피해 사연의 리얼리티,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유사가족 케미 등 시즌1 당시 호평받은 요소들을 제대로 살렸다.
이에 더해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 전개와, 스토리를 끌지 않고 2화씩 결말을 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다'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소방서 옆 경찰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작품과 같이 매회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해 중간 시청자 유입을 수월하게 만든 점도 흥행 비결이다. 무엇보다 주·조연을 통틀어 연기 구멍이 없는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덕도 크다.
또한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에피소드 방영 타이밍도 놀라웠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신이다'로 JMS 등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슈들이 화두로 떠올랐던 상황에서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다뤄졌다.
'블랙썬' 에피소드에서는 마약, 탈세, 성범죄, 살인 등 온갖 강력 범죄의 집합체인 '블랙썬 게이트'를 낱낱이 응징하기 위한 복수 설계를 가동했다. 이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관련된 '버닝썬 게이트'를 떠올리게 했다.
SBS는 2023년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소방서 옆 경찰서' 등 시즌제 드라마들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황금 시즌제 라인업의 첫 번째 타자 '모범택시2'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흥행에 성공, 후속작인 '낭만닥터 김사부3'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무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016년 방영된 시즌1과 2020년 방영된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한 SBS의 메가 히트 드라마로, 3년 만에 시즌3 컴백 소식을 알리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오는 8월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로 돌아온다. 시즌 1은 연쇄방화범을 쫓는 공조의 서막을 알리는 강렬한 엔딩으로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민지은 작가는 완성도 높은 시즌 2를 만들기 위해 시즌 1이 방영되던 시점부터 이미 대본 작업에 돌입했고,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등 출연 배우들도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곧바로 시즌 2의 촬영을 이어가는 열정을 보였다.
시즌 2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국과수의 본격적인 투입으로 판이 더욱 커진 트라이앵글 공조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모범택시2'를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3', '소방서 옆 경찰서2'까지 시즌제로 히트작을 차례로 내놓는 가운데,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