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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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골' 손흥민의 진심 "득점왕, 부담 됐다…톱레벨 아니라는 것 인정"

기사입력 2023.04.10 20:56 / 기사수정 2023.04.10 20:5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992년 창설 뒤 34번째, 그리고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0골 고지에 오른 손흥민이 속내를 밝혔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 자신에게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전한 것이다. 또 자신이 지금은 톱 레벨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10일 영국 유력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한 뒤 그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손흥민이 골든 부트(득점왕) 홀더의 부담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끝난 토트넘-브라이턴 맞대결에서 전반 10분 0-0 균형을 깨는 오른발 환상적인 감아차기를 성공시켜 지난 2015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데뷔골 이후 7년 7개월 만에 유럽 최고의 리그 100골 고지에 올랐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상당한 부진에 빠져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6골에 그치고 있었다. 다행히 브라이턴전에서 고대하던 100골을 이뤘고, 팀도 2-1로 이기면서 4강 희망을 살려 여러모로 뜻깊은 경기가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100골 달성 뒤 말할 수 없는 부담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내가 변명을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난 주위를 다니며 '이건 진짜 내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지금 벌어지는 일은 넘기고, 내가 톱레벨에 있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득점왕 등극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고, 내게 많은 자신감을 줬다"며 "새 시즌이 오면서 모두가 '소니는 골든 부트를 들었어'라고 내게 또 다른 활약을 기대했다"며 어제의 영광이 오늘은 짐으로도 다가왔음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받고 압박을 받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하지만 그런 압박을 받는 것이 우리가 뛰는 이유다. 또 내가 완벽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제 100골 과제도 이뤘고 아직 4강 기회가 열려 있다.



손흥민은 남은 프리미어리그 8경기를 정조준한다. 맨유, 뉴캐슬 등 4강 경쟁 팀과의 두 경기도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내 나이에도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 올시즌 리그 마지막 8경기는 나와 팀에 매우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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