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사랑이라 말해요' 김영광이 작품에 임한 소감과 어려웠던 점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감독 이광영) 김영광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김영광은 최선전람의 대표이사 한동진 역을 맡았다.
이날 김영광은 작품의 종영을 앞둔 소감에 대해 "디즈니+에서 매주 작품이 공개되는 건 공중파나 지상파와는 다른 느낌이긴 하다. 그래도 이번에 우리 작품을 많이 봐주시고, 많이 좋아해주셔서 마지막 한 주 끝까지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번주 마무리되는 만큼 결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는 "뭔가 또다른 좋은 방향인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설명은 못하지만 나름대로의 행복한 결말인 거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매력적이었고 괜찮았다"며 "해보고 싶은 인물이었고, 대본 상에서의 모습도 다른 느낌으로 나올 거 같다는 예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내가 하면 되게 재밌겠다', '배우로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배역을 준비하면서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전작('썸바디')을 촬영할 당시 체중을 많이 감량해둔 상태였다"며 "촬영이 끝나고 3주 만에 바로 '사랑이라 말해요'를 촬영하게 됐다. 감량이 된 상태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중간에 체중을 늘릴 수가 없어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내내 체중 유지를 했어야 했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엄청 먹고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이 연기한 동진은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인물. 이런 동진이 어떻게 그려졌으면 했느냐는 질문에 김영광은 "동진이가 아픔에 닳고 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닳아없어질 게 없다보니 초연한 마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누군가 다가오게 되면 곧 있을 상처에 다치기 싫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표현에 있어 그런 제약을 많이 뒀다. 다가가지 않을테니 다가오지 말라고 선을 긋는 것처럼"이라며 "감독님과 얘기했을 때도 비슷한 방향으로 바라봤던 거 같다. 감독님께서 디렉션 주셨을 때도 전적으로 제게 맡겨주는 부분이 있었어서 개인적으로 상상하는 만큼 표현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본인과 닮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비슷한 부분도 있는 거 같은데, 동진이만큼 잘 참지는 못하는 거 같다. 저는 자극을 잘 받는 편이고 긴장도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동진이는 초연함이 차분함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다르다. 동진이를 연기하는 동안에는 동진이가 말이 없고 기다릴 줄 알고 하다보니 말수가 줄어들긴 하더라"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