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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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끝내기 위기서 필승조 아낀 이승엽 감독, 멀리 내다봤다

기사입력 2023.04.09 14:5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7 석패를 당했다.

4-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9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이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에 봉착했다. 9회말 1사에서 김명신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배턴을 박신지에게 넘겼다.

하지만 박신지는 최형우와 류지혁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고 고종욱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끝내기 패배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두산은 투수 교체를 고민하지 않았을까.

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리드 상황이면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리려 했고 1이닝을 맡기려 했다. 정철원, 박치국은 이미 연투를 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리드를 잡지 못해서 남아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이어가려 했다. 마지막에 (홍)건희가 올라가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패배하여 아쉽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정규 시즌을 멀리 내다봤다. 이 감독은 "이제 7경기를 했고 시즌은 길다. 당장 경기의 승리를 생각했다면 필승조를 올렸겠지만, 장기 레이스다. 10경기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를 무리시키면 과부하가 걸리고 5~8월이 힘들어진다. 참고 참고 참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박신지 투입에 대해 "김명신의 힘이 떨어져 보였다. 박신지는 2군에서 공이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힘 있는 공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구가 좋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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