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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떠난다'…즐라탄, AC밀란과 결별→은퇴는 '불투명' (프랑스 언론)

기사입력 2023.04.07 22:40 / 기사수정 2023.04.07 22:4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친정팀 AC밀란으로 돌아와서 지난해 11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공헌했던 세계적인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국 팀을 떠난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7일(한국시간) "AC밀란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나는 길"이라며 그의 이탈리아 명문팀 퇴단을 알렸다.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은 20년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수많은 빅클럽을 거쳤다. 그는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전역에 위치한 세계적인 클럽을 두루 몸담으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곤 했다. 

그 중에서도 AC밀란은 즐라탄과 좋은 기억이 많은 클럽 중 하나다. 2010/11 시즌 당시 AC밀란에 합류하자마자 팀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선사했던 즐라탄은 팀을 떠난 지 8년 만에 다시 밀라노로 돌아왔다. 

즐라탄은 자신이 AC밀란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11년 만인 지난 2021/22시즌 11경기에 선발 출전, 8골 3도움 활약하며 팀에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안겼다. AC밀란은 가장 최근 일궈낸 두 번의 리그 우승을 모두 즐라탄과 함께했다.

지난해 우승 당시 즐라탄은 시가를 물고 경기장에 등장해 많은 밀란 팬의 환호성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즐라탄이 올 시즌 후 AC밀란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보도된 것이다. 

풋 메르카토는 "정보에 따르면 즐라탄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AC밀란은 그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다. 즐라탄은 최근 허벅지 부상이 재발하며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에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며 즐라탄과 AC밀란의 동행이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즐라탄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 이후 이미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며 부상으로 인해 즐라탄이 최근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즐라탄은 무릎 부상 이후 지난 2월에서야 팀에 복귀했다. 앞선 3시즌 동안 평균 18경기 이상 출장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4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는 지난 3월 19일에 치러진 우디네세와의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세리에A 역대 최고령 득점자(41세 166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AC밀란은 즐라탄이 지난 2020년 1월 복귀 이후 꾸준히 활약하며 팀에 우승까지 안겼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상 문제로 인해 계약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문은 즐라탄의 현역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가 AC밀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라며 은퇴 여부에 대해선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즐라탄은 지난 3월 A매치 당시 스웨덴 대표팀에 소집되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난 아직도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난 나를 선수로만 본다. 모두 내 안부를 묻지만, 난 나를 믿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도 목표 중 하나"라며 선수 생활을 최소 내년까지는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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