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마침 '리얼 블루'로 바뀐 첼시를 상대한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7일(한국시간) 첼시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황희찬이 복귀했다고 알렸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8일 오후 11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울버햄프턴은 7승 7무 15패, 승점 28로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첼시는 10승 9무 10패, 승점 39로 11위로 빅클럽 답지 않게 고전 중이다.
울버햄프턴은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거의 없다. 18위 본머스(승점 27)와는 1점 차, 19위 레스터(승점 25)와는 3점 차이에 불과하다 20위 사우샘프턴(승점 23)도 5점 차로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14위라는 순위를 지워야 할 판이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믿으려 했지만, 결국 3월 A매치 이후 첫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전에 0-2로 패하며 경질됐다. 첼시는 곧바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첼시의 첫 상대가 된 울버햄프턴은 후벵 네베스가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10번째 경고로 인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중원 공백이 우려된다.
로페테기 감독은 "네베스가 2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다른 선수를 믿어야 하며 이들과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누가 그를 대신할 지는 지켜보자, 이는 시즌의 일부이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페테기 감독은 "운이 좋게도 황희찬이 이번 주에 회복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다"라며 황희찬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월 리버풀전 출전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5경기에 결장했다. 그 후 지난 3월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27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곧바로 득점을 터뜨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포까지 터트렸으나 다음 경기 리즈전을 앞두고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이탈했다. 3월 A매치 명단에도 빠졌다.
그러다 황희찬은 지난 4월 5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부활절 맞이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첼시전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후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은 뒤 돌격대장 같은 황희찬을 중용했다. 거의 주전으로 낙점해 공격 첨병 역할을 맡겼다.
황희찬이 기자회견에서도 이례적으로 자신의 복귀를 반긴 로페테기 감독 믿음에 보답하고, 램파드 감독의 복귀전을 망칠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울버햄프턴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