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들라이커' 출신 프랭크 램파드가 임시 감독으로 첼시에 돌아왔다.
1기 시절 화끈한 '공격축구'를 지향했던 램파드 감독이 첼시의 부진한 결정력 해결을 위한 집도에 들어간다 .
첼시는 지난 6일(한국시간) "램파드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라며 그의 감독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한 첼시는 향후 남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 최소 11경기를 램파드 감독에게 맡길 예정이다.
현재 첼시는 승점 39(10승 9무 10패)로 리그 11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8강에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1~2차전을 앞두고 있다.
램파드는 지난 2019년 여름 첼시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2021년 1월 25일 경질될 때까지 첫 임기를 맡은 뒤 2년 2개월여 만에 첼시 감독으로 짧게나마 두 번째 임기에 돌입하는 셈이다.
2019/20시즌 램파드 1기의 첼시는 최종 성적 4위(20승 6무 12패, 승점 66)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당시 UEFA의 징계로 인해 구단의 이적시장 활동이 금지되자 램파드는 유스 선수들을 대거 불러 중용했다.
그 결과 메이슨 마운트, 리스 제임스 등 주요 선수들이 현재까지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칼럼 허드슨-오도이, 피카요 토모리 등이 빛을 봤다.
램파드 1기 첼시는 확실한 공격 축구로 승점을 확보했다. 특히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4-4 명승부를 만드는 등 수비가 허술하더라고 확실히 공격에서 승부를 보는 재미있는 축구를 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는 램파드 1기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가 승점 95점을 획득, 리버풀(133점), 맨체스터 시티(119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6점), 레스터 시티(100점) 다음으로 많은 승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득점으로 한정하면 더욱 눈에 띈다. 맨체스터 시티(133골), 리버풀(122골) 다음으로 첼시가 가장 많은 102골을 넣었다.
다만 실점도 많았다. 램파드 1기 동안 첼시는 57경기 77실점을 해 에버턴(56경기)과 같은 실점을 했다. 뉴캐슬(90실점), 애스턴 빌라(85실점), 웨스트햄(84실점),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턴(이상 83실점), 사우샘프턴(81실점) 다음으로 많은 실점이었다. '빅6'에 어울리지 않는 수비였다.
첼시는 일단 골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첼시는 단 29골로 리그 최다득점 13위에 불과하다. 19위로 강등권에 처져있는 레스터 시티(40골)보다도 21골이나 적은 팀이다.
1월21일 리버풀전부터 2월26일 토트넘전까지 5경기에서 1득점에 그쳐 팬들의 실망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만큼 첼시의 우선 과제인 화력 보강엔 오히려 램파드 감독 복귀가 적절할 수도 있다.
현역 시절 미들라이커로 불렸던 램파드가 1기처럼 공격축구로 남은 시즌 팀의 부진한 결정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스쿼카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