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임시 감독이 무언가 시도하기엔 시간과 자원이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내내 이어진 손흥민의 부족한 득점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스텔리니 임시 감독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턴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은 15승 5무 9패, 승점 50으로 5위, 브라이턴은 13승 7무 7패, 승점 46으로 6위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은 브라이턴에게 5위 자리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스텔리니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감독 자리를 맡았다. 콘테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였던 강등권 팀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스텔리니는 비슷한 전술을 들고나왔고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역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왼쪽 측면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다. 미드필더처럼 중앙에서 연계와 전진 패스 등만 시도한 그는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빠져나갔다.
스텔리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지만,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순간에 특별한 건 없다. 우리는 부상자가 많기 때문에 선수 숫자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달까지 한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부상 상황은 우리가 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고 그래서 침착하고 인내하며 이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로드리고 벤탕쿠르(십자인대)와 이브 비수마(발목 골절)가 장기 부상으로 결장 중이며 최근까지 히샤를리송과 벤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빠져있다. 에메르송 로얄도 경미하지만 부상을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전술적인 변화를 주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특히 많은 역할을 해준 벤탕쿠르의 이탈로 올리버 스킵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파트너를 맡고 있지만, 공백이 드러나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반 페리시치와의 호흡은 시즌 내내 최악이며 조합을 찾지 못한 채 리그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스텔리니는 "선수들이 모든 걸 알고 있고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함께 훈련해왔던 대로 강해져야 하고, 일관되어야 한다. 우리가 운이 좋거나 잘해서 경기에서 이긴다면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말과 현실은 조금 다르다.
사진=Reuters,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