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대체 외인' 캣벨이 팀의 리버스스윕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2017~2018시즌 통합우승 이후 도로공사의 역대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날 캣벨은 기자단 투표 33표 중 17표를 받으면서 MVP를 수상했다. 캣벨은 이날 공격성공률 45.45%를 기록, 30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카타리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캣벨은 시즌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4차전 승리 후 "우승을 하면 유니폼을 찢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캣벨은 "원래 유니폼 안에 입는 게 있는데, 너무 더워서 오늘은 안 입었다. 내 누드를 보고 싶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유니폼을 찢지는 않았다"고 웃으면서 "이 순간이 너무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 다같이 열심히 했는데, 결과를 이뤄내서 기쁘다"고 얘기했다.
그는 "너무 충격적이라 하나도 실감이 안 난다. 내일이 되어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떠난 뒤 집에 돌아가면서는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이후 회복에 전념을 했고, 이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MVP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캣벨은 거취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생각해 보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서 "원래 내가 밝은 성격인데, 요즘 경기에 몰두하면서 지친 상태다. 잘 쉬고, 내일부터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