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0 10:16 / 기사수정 2005.07.20 10:16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썬힐 골프클럽(파72,6,239야드)에서 열린 제니아-엔조이 골프투어에서 안선주(18,경화여고3)가 3차전까지 독식해 KLPGA 2부투어 상금왕을 사실상 결정지으며 하반기부터 정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안선주는 3차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윤채영(18,세화여고3), 허빛나(19,경남정보고3), 추지영(19,하이마트)과 연장접전 끝에 KLPGA 역사상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안선주는 OB를 두 번이나 내는 등 라운드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기사회생 했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큼한 출발을 했던 안선주는 4번홀(파5,516야드)에서 드라이버를 친 것이 훅이 나며 공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며 보기로 막았다. 이후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 했지만 안선주는 7번, 9번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 9홀을 35타로 마감했다. 후반 9홀에 들어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36타로 라운드를 마쳐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2라운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전날 1오버파의 부진을 만회한 윤채영과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 추지영, 그리고 첫 날 공동 2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 허빛나 모두 최종라운드에서 선전을 하며 안선주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홀은 대회 마지막 홀인 썬힐 골프클럽 밸리코스 9번홀(파4,376야드). 연장 첫 홀에서 4명이 모두 침착하게 그린에 볼을 올렸고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의 추지영이 연장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m짜리 파퍼트를 실수하고 말았다. 결국 3명이 다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두 번째 승부 역시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
대회 경기위원회에서는 핀의 위치를 변경하여 세 번째 연장전에 들어갔다. 3명 모두 핀 주위 그린에 공을 올렸고 안선주는 핀 뒤쪽 내리막 2.5m 버디 퍼트를 남겨 놓은 상태. 안선주는 침착하게 퍼팅을 시도했고 볼을 스르르 그린을 미끄러져 홀로 쏙 들어갔다. 이로써 KLPGA 역사상 전무한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는 “연장에 들어갔을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며 "사실 작년에 세 번이나 연장에 들어갔는데 모두 패한 경험이 있어서 오늘 우승을 확신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3차전의 우승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룬 안선주는 “3차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해 선배, 동료 프로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5차전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하나의 목표이고 하반기 정규투어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다른 하나의 목표이다”라며 자신의 올 해 계획을 밝혔다.
주식회사 제니아가 주최하고 KLPGA와 코스포엔터프라이즈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제니아-엔조이골프투어 3차전에서 임선아(22)가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선정한 베스트드레서에 뽑혀 GV 골프코리아에서 제공하는 퍼터를 수여했다. 또한 제니아 창립 6주년을 맞이해 제정한 제니아창립기념상은 6위를 차지한 박아름(18,예문여고3)이 선정되었다. 데일리베스트에는 1라운드 68타를 기록한 조윤주(30,오션골프랜드)와 2라운드 67타를 기록한 윤채영이 선정되어 펀조이웨지를 받았다.
제니아-엔조이골프투어 4차전은 8월 1일부터 이틀간 썬힐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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