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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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20득점…남자배구, 27년 만에 쿠바 잡았다

기사입력 2011.05.28 15:36 / 기사수정 2011.05.28 16:2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박기원 감독이 추구한 '빠른 배구'의 마법이 통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 쿠바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북중미의 강호 쿠바를 3-0(25-20, 29-27, 25-18)으로 승리했다.

쿠바와 상대전적 3승 44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한국은 무려 27년 만에 쿠바를 잡는 쾌거를 올렸다. 문성민(현대캐피탈),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 등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빠진 상태인 대표팀은 당초 고전이 예상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활약에 힘입어 대어를 잡았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태였지만 전광인(성균관대)과 최홍석(경기대) 등 대학선수들의 빠른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선수의 한층 빨라진 빠른 토스를 기반으로 움직인 한국대표팀은 초반부터 강서브로 쿠바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특유의 탄력 넘치는 공격을 펼치지 못한 쿠바는 계속 리드를 허용했다. 1세트에서만 6득점을 올린 전광인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승부처인 2세트. 두 팀은 17-17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신영석(우리캐피탈)의 서브에이스와 김정환(우리캐피탈)의 공격으로 21-19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승기를 잡는 듯했다.

쿠바는 헤르난데스의 득점과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23-23 동점을 만들었고 두 팀은 듀스에 들어갔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 선수는 신영석이었다. 27-27의 상황에서 천금같은 블로킹을 성공시킨 신영석은 2세트의 종지부를 찍는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강호 쿠바를 상대로 내리 2세트를 따낸 한국은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최홍석의 연솟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한국은 7-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여기에 전광인과 신영석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10-1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쿠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은 쿠바는 12-16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잠시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빠른 세트플레이를 앞세워 3세트를 승리하며 쿠바를 잡는 쾌거를 이룩했다.

문성민 대신 4번을 달고 경기에 참여한 전광인은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신영석은 15득점을 올렸다. 

[사진=한국남자배구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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