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심판 몸에 손을 댄 풀럼 공격수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가 끝내 중징계를 받았다.
풀럼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 관련 청문회 결과, 미트로비치는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0일에 열린 2022/23시즌 FA컵 8강 맨유-풀럼전에서 시작했다. 후반 24분 풀럼 윙어 윌리안이 제이든 산초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손으로 막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때 미트로비치는 판정에 격분해 심판 몸을 밀치면서 항의를 하다 퇴장을 받았다. 순식간에 11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 풀럼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미트로비치는 심판 몸에 손을 댔기 때문에 FA(영국축구협회)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걸 피할 수 없었다.
풀럼은 "미트로비치는 총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미 한 경기는 적용됐다"라며 "또한 벌금 7만 5000파운드(약 1억2300만원)도 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도 2경기 터치라인 접근 금지와 퇴장에 대해 2만 파운드(약 3300만원) 벌금이 부과됐다"라고 덧붙였다.
실바 감독도 당시 윌리안과 미트로비치 퇴장에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실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퇴장을 당한 점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라며 "심판이 과연 내가 한 말을 어떻게 작성할지 알고 싶다. 내가 레드카드를 받을만한 일은 아니었다"라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풀럼은 "실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 건에 대해 별도로 2만 파운드(약 3300만원) 벌금이 추가로 부과됐다"라며 "구단도 선수들이 심판을 둘러싸는 걸 막지 못한 책임으로 벌금 4만 파운드(약 6560만원)을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넣고 있는 미트로비치가 7경기 동안 나설 수 없게 되면서 풀럼은 한숨을 내쉬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풀럼은 현재 승점 39(11승6무11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올라와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