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천재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대선배들에게 혼났다.
1998년생 라이트백인 알렉산더 아놀드는 어린 나이부터 리버풀 1군에서 활약한 천재 수비수였다. 기본적인 수비력은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킥으로 공격적인 재능을 꽃피웠다.
2017/18시즌부터 준주전 선수로 올라선 알렉산더 아놀드는 2018/19시즌 완전히 주전 자리를 꿰찼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폼이 떨어지더니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망가졌다. 공격적인 재능은 여전하지만 수비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기본적인 마킹을 놓치는 경우가 잦아졌고, 일대일 수비도 쉽게 돌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도 입지를 잃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는 했지만 출전 경기는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 1경기가 전부였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었던 대니 머피와 대런 벤트가 알렉산더 아놀드의 문제는 벌크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머피는 "내 생각에 유일한 해결책은 정상적인 훈련 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은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여름에는 이전과 같이 날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벤트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난 선수 시절 몸을 키우는 데 집착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몸은 보기에는 좋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는 날씬한 몸이었다. 벌크업을 하면 기동성과 방향 전환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들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면서 몸을 키운 것이 축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대체 어떤 운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웨이트 훈련보다는 잔디 위에서 뛰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진=알렉산더 아놀드 SNS,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