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가 2023년 새로운 예능 6작품을 선보인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마실'이 열렸다. 현장에는 정효민 PD, 이은경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종연 PD,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가 함께했다.
이날 공개된 2023년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은 크게 6개로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성+인물'과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열아홉과 스물 사이 일주일의 특별한 성장 수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19/20',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이다.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는 "'지난 10월 '테이크원'을 시작으로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 등 다야한 작품을 공개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피지컬: 100'같은 경우는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면서, 예능은 글로벌로 성공하기 힘들다 지역적인 장르다라는 걸 깨고 사랑을 받은 것에 한국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미드폼 예능 성인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편 이상의 예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작점에 있지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드폼 예능에 대해 "러닝타임이 짧고 제작 기간이 대폭 축소됐다. 그리고 가벼운 소재도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넷플릭스하면 제작 기간이 길고 스케일이 들고 돈이 많이 들어간 작품을 떠올리게 되지만, 예능이라는 장르는 크고 무겁기보다 편안하고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드폼은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이내 걸린다. 기존 넷플릭스 작품이 1~2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없다. 하지만 이게 가능했던 건 한국 창작자들의 말도 안 되는 퀄리티와 제작속도가 있었기에 이런 시도가 가능했다"고 창작진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창작 의도를 존중하면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생각하는 것보다 서울 오피스에 많은 팀이 있다. 한 작품을 결정하게 되면 팀 안에서 각 담당자들이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PD들이 '넷플릭스는 돈만 주고 관여 안 한다고 했는데 사람이 많네요'라고 한다. 저희가 개입을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만큼 작품에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서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상의를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마녀사냥', '코리아 넘버원'을 연출한 정효민 PD는 4월에 선보이는 '성인+물'에 대해 "성과 관련된 인터뷰 토크쇼다. 제목처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받았고 넷플릭스 처음 선보이는 미드폼 예능이다. 발랄함, 경쾌함을 잃지 않으면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인터뷰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스피릿',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연출한 이은경 PD는 5월에 공개되는 '사이렌'에 대해 "소방, 경호, 경찰, 군인, 스턴트, 운동선수 등 6개의 직업군이 직업의 명예를 걸고 네 명씩 팀을 이뤄서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치밀한 전략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살아남는 한 팀이 우승자가 되는 서바이벌이다"라고 전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을 연출한 박진경 PD는 '좀비버스'를 연출한다. 박진경 PD가 소속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의 첫 협업이다.
그는 "좀비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실제로 좀비가 나타난다면 영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고 희생자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대해 놀랐다. 대본이 없지만 있는 것처럼 극적인 장면도 생겼다"고 밝혔다.
'솔로지옥'을 연출한 김재원 PD는 '19/20', '솔로지옥3' 두 가지 예능을 선보인다.
그는 "'19/20'은 제목처럼 19세의 마지막 일주일과 20세의 첫 일주일을 함께한 Z세대의 청춘 리얼리티"라고 설명하며 "'솔로지옥3'은 시즌2가 시청시간도 높고 글로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 다음 시즌도 하게 됐다. 시즌1과 2가 비슷한 형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장소, 규칙 등을 더해 큰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김태호 사단의 'TEO'로 이적 후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을 잡는다.
그는 '데빌스플랜'에 대해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전 작품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가지고 있는 브레인 서바이벌의 노하우를 최대한 담으려고 했다"며 "참가자들의 합숙을 통해 게임과 게임 사이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정치적 부분까지 같이 녹여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유 디렉터는 "새롭게 시도하는 좀비, 브레인 서바이벌 그리고 토크쇼까지 또 이제 지금까지 보지 못하셨던 새로운 장르로 여러 취향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올 한 해 나올 많은 작품들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