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명실상부한 왕조를 구축했다. No.1 세터 한선수는 팀의 창단 첫 '트레블'을 견인하고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통합우승과 단일 시즌 컵대회-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레블의 경우 2009-2010 시즌 삼성화재 이후 처음이다. 통합 3연패 역시 2011-2014 시즌 삼성화재를 끝으로 어느 팀도 오르지 못한 고지를 대한항공이 밟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1, 2세트를 먼저 내주며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접전 상황에서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반격에 성공한 뒤 4, 5세트 현대캐피탈을 압도하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왕조'를 구축하게 됐다. V리그 출범 초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뒤로하고 탄탄한 전력 구축에 성공해 6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4번의 우승으로 2020년대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챔피언 결정전 최고의 별은 한선수였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획득해 링컨(7표)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항공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었던 2017-2018 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천안,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