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버풀이 다음 시즌을 위한 센터백 보강에 나선 가운데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1순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포르투갈 언론 '헤코르드'는 31일 리버풀이 자국 리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는 센터백에 관심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리버풀의 김민재에 대한 러브콜도 함께 소개했다.
스포르팅의 장신 수비수는 네덜란드 출신 예레미야 세인트 유스테다. 신문은 "유스테는 (런던)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빛났고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리버풀도 그를 타깃에 포함했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덜란드 헤이렌베인과 페예노르트, 그리고 독일 마인츠를 거쳐 2022/23시즌 스포르팅에 둥지를 튼 1996년생 유스테는 지난 10일과 17일 각각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유스테는 스포르팅이 예상을 뒤엎고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눌러 8강 진출을 이루는 중심에 섰다.
헤코르드는 "스포르팅은 다음 시즌에도 네덜란드 센터백(유스테)을 잔류시킬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그의 바이아웃인 4500만 유로(약 430억원)에 근접하는 금액에 대해선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수비수 김민재의 이름이 등장했다. 리버풀이 유스테를 원하는 것은 맞지만 김민재가 1순위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헤코르드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번 시즌 뒤 중앙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나폴리 김민재를 1순위로 점찍고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수비수 영입에 실패할 경우 스포르팅 수비수도 타깃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러브콜설에 시달렸던 김민재는 최근엔 리버풀의 타깃으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리버풀이 나폴리에 내놓으려는 이적료도 두둑하다. 김민재가 리버풀 같은 빅클럽으로 갈 경우, 나폴리가 그의 이적을 허락하기 위해 설정한 바이아웃 7000만 유로(1000억원)를 흔쾌히 내놓겠다는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소속팀은 지난해 가을 리버풀과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를 치러 첫 경기는 홈에서 4-1로 대패하고, 리턴매치 땐 적지에서 0-2로 졌다. 이 때 리버풀이 김민재를 눈여겨 봤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번 헤코르드 보도로 인해 리버풀의 김민재에 대한 강한 구애가 한 번 더 확인됐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