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장항준 감독이 영화 연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30일 비의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는 '자기자랑하다 토크 길 잃는 웃수저 장항준 (장항준&정진운/레인스키친)'이라는 제목의 시즌3 31회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영화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과 정진운이 게스트로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항준 감독은 평소에 쉴 때는 무엇을 하느냐는 비의 질문에 "아무것도 없는 날이다 싶으면 그냥 누워있는다"면서 영화보다는 예능을 보며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뭔가에 집중할 때 백색소음이 필요하다는 비의 말을 들은 장항준 감독은 "맞다. 저도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카페를 간다. 그런데 2시간을 못 앉아있는다. 끈기가 없어가지고"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이에 비는 "저도 진짜 끈기가 없는데, 유일하게 끈기가 있을 때가 방송일 할 때나 춤출 때 작품할 때"라고 말했고, 장항준 감독은 "공통점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비는 "300억 정도의 돈을 투자한다는 사람이 영화를 마음대로 만드는 대신 정말 싫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을 다 집어넣어야 한다고 한다. 인성도 별로고 정말 꼴도 보기 싫은데, 10%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면 영화의 연출을 맡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악마에요? 직업이 악마에요?"라며 항의하던 장항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안 한다. 300억짜리 영화를 찍고 싶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깨를 으쓱하는 장항준 감독의 모습을 본 비는 웃으면서 "이유가 있나요?"라고 묻자 장항준 감독은 "힘들어"라며 "자동차 추격 신 해야하고 추락하고"라며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했다.
더불어 "제가 이쪽 일을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느낀 게 있다. 악당들하고 같은 지붕 아래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 '시즌비시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