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스널이 팬들이 지불한 경기 티켓 가격에 걸맞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유력 우승 후보였던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등을 제치고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아스널은 올 시즌 우승 굳히기에 돌입하고 있다.
아스널(승점 69)은 2위 맨시티(승점 61)와 8점 차다. 남은 10경기에서 우승 경쟁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인데, 올 시즌 경기력이 꾸준히 좋았기 때문에 경기 수가 줄어들수록 팬들은 2003/04 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의 리그 마지막 경기 티켓 가격으로 아스널 팬들과 다른 팀 팬들 간의 신경전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0일(한국시간) "아스널의 시즌 마지막 경기 티켓이 5만3000파운드(약 8500만원)에 재판매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아스널과 울버햄프턴이 치르는 올 시즌 아스널의 마지막 경기 티켓이 무려 5만3000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시장에 나왔다. 아스널 팬들은 그들의 팀이 오는 5월 28일 치러지는 경기에서 리그 트로피 들어 올리는 것 보는 꿈을 꾸고 있다"라며 우승 가능성으로 인해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는 티켓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일부 아스널 팬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재판매 사이트에서 엄청난 가격에 티켓을 올려놨고, 팬들은 중고로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그 중 한 쌍의 좌석이 총 5만3000파운드였다. 해당 구역의 일반적인 가격은 좌석당 121파운드(21만원)이다"라고 덧붙여, 무려 200배 비싼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더선은 "아스널 팬들이 열광한 경기 티켓의 재판매 가격에 대해 다른 팀 팬들이 '걔들은 2위하는 것을 보기 위해 큰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팀 팬들은 아스널 티켓 가격에 대해 SNS를 통해 "큰 화면에서 맨시티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싶은가", "그 가격에 재판매하고 시티가 우승하면 좋겠다", "겨우 9점 차인데 누가 저런 큰돈을 지불하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아스널의 예상치 못한 질주에 팬들의 설레는 마음이 엄청난 티켓 가격으로까지 표현됐다. 아스널이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나머지 19개 구단 팬들의 조롱을 부러움으로 바꿀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