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지선씨네마인드2' 장도연이 빵빵한 게스트에 위기감을 고백했다.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SBS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와 개그맨 장도연, 도준우 PD와 김영태 PD가 참석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영화를 범죄 심리학적 관점으로 분석하여 국내 최초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로 영화 관람을 넘어 영화적 사건을 '프로파일링'하며 사회학적으로 닿아있는 영화의 시선을 재해석한다.
깊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화 속 인물과 상황을 분석해 관객들이 놓친 재미 포인트를 짚어내는 박지선 교수와 '1일 1영화'를 실천하며 디테일을 찾는 족집게 '도테일' 장도연이 더욱 찰떡이 된 케미로 돌아왔다.
'지선씨네마인드2'는 매회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한다. 첫 회 영화인 '살인의 추억' 편에는 배우 배두나가, '마더'에는 영화에 직접 출연했던 배우 진구가 등장한다. 이 외에도 배우 유지태, 엄지원, 뮤지컬 배우 김호영, 주호민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해 더욱 풍성한 영화 이야기를 전한다.
김영태 PD는 "시즌2가 달라진 점은 매회 게스트가 나온다는 것이다. 게스트에 맞게, 다루는 영화에 맞게 변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스터 에그'처럼 프로그램 매회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달라진 '지선씨네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준우 PD는 "지금까지 프로그램의 3/4 정도를 촬영했다. 녹화를 마친 모든 게스트가 촬영 후 고정멘트로 '여기 고정하고 싶다', '다음에 또 불러 달라'며 가시더라"며 재밌게 녹화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장도연은 "이 이야기를 듣고 계속 움찔거렸다. 자꾸 내 자리를 노리신다"고 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게스트로는 배우 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의 분들이 오신다. '이 영화와 접점이 뭐지?' 싶은데 늘 녹화가 끝나면 '이래서 여기에 오셨구나' 싶다"며 게스트의 활약을 인정했다.
박지선 교수는 "게스트들은 '마더'의 진구 씨처럼 직접 촬영하시면서 느낀 다른 배우와의 호흡이라던지 영화 캐릭터를 설정한 과정을 이야기하시기도 했다. 자신이 출연하지 않은 영화 편에 오신 배우들은 오히려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하시더라. 풍부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날 김영태 PD와 도준우 PD는 '지선씨네마인드2'가 시즌 1때의 제작비의 두 배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작비가 올랐음에도 출연자는 여전히 박지선 교수와 장도연 뿐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출연자 증원 고민은 이미 '씨네마인드'가 유튜브에서 방송판으로 넘어갈 때 했다"며 "프로그램 핵심은 범죄 심리학자와 영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여기 필요한 건 박지선 교수와 일반인 시선을 가진 진행자 뿐이다. 그래서 진행도 잘하며 교수님과 지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를 잘 아는 사람인 장도연 씨를 섭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시즌2는 게스트 포함 세 명으로 갔다. 시즌3,4가 나와도 저희는 꿋꿋하게 이 멤버로 가겠다"며 장도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 PD 또한 "고정출연자가 딱 두 분이신데, 장도연 씨가 일당백을 하고 있어 누군가 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장도연이 실제로 영화에 대한 지식이 깊어 촬영 도중 나온 제작진도 모르는 매니악한 영화를 술술 설명할 정도라고 언급하며 그를 칭찬했다.
장도연은 자신을 향한 제작진의 애정에 "감동적이다. '씨네마인드'가 처음 방송으로 나온다고 할 때 반응이 다 '방송 많이 한 애를 왜 저기 넣었냐'였다. 저도 이해가 갔다. 그래서 더욱 여기에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라며 시즌2에서도 함께하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박지선 교수는 "장도연과 시즌2까지 함께했다. 그를 나타내는 궁극의 키워드는 '진정성'이다. 장도연 씨는 영화를 정말 좋아하시고, 게스트가 나오면 그 게스트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도 미리 보고 오셔서 녹화에 임한다. 그래서 말할 내용이 더 풍부해진다"며 그와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한편, 장도연은 절친 박나래가 출연하는 MBC '구해줘 홈즈'와 동시간대 편성 라이벌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박나래와 붙다니, 공교롭네요"라고 답하며 "둘 다 잘 되면 좋겠지만 채널이라는게"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은 "저는 저대로, 나래 씨는 나래 씨대로 열심히 할 거다"라며 "서로 어떤 프로그램에 언제 들어가는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이다. 모니터링도 서로 잘 해주고 있다. 심기일전 하겠다"며 여전한 우정과 방송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한편,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는 4월 2일 오후 11시 5분에 첫 방송한다.
사진 = S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