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11 13:03 / 기사수정 2005.07.11 13:03
10일 그동안 무성한 루머들이 떠돌았던 리오스의 두산행이 공식발표되었다. 이번 국내선수 - 용병 선수 간의 트레이드를 계기로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있었던 용병 선수가 낀 트레이드에 대해 되돌아보고자 한다.
◆ 2001년 틸슨 브리또 (SK → 삼성)
한화의 교체 용병으로 지금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브리또가 용병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트레이드된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브리또는 2000년 SK에서 데뷔해 2000년, 2001년 연속으로 .32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코리안드림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전력이 약했던 SK는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었고, 삼성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브리또는 2001년 12월 오상민과 함께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되었다.
2002년부터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뛰던 브리또는 그 해 삼성의 사상 첫 한국 시리즈 우승에 수훈을 세웠지만 2003년 부상을 당하며 퇴출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에선 다시 못 볼 것 같았지만 2004년 SK로 다시 컴백했고 올해 한화의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뛰면서 6년째 한국무대에서 뛰는 장수용병이 되었다.
◆ 2002년 대니얼 매기 (롯데 → SK),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SK → 롯데)
이 트레이드는 양 팀에서 모두 용병 선수가 끼어있었지만 사실상 매기 한 명만을 포함한 트레이드였다.
2002년 7월 20일 발표 된 당시 트레이드는 모든 트레이드가 그러하듯이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이루어졌다.
SK는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당시 SK 용병 투수이던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복귀 할 기미가 안 보여 대안이 필요했지만 용병 교체 한도 때문에 에르난데스를 퇴출시키고 새로 데려올 수가 없었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트레이드. 롯데는 이미 여유있는(?) 꼴찌로 쳐져있는 상황이어서 그 당시 롯데 감독이었던 백인천 감독은 용병 없이 경기를 치르려는 복안이 있었다.
양 팀은 결국 매기,에르난데스를 포함한 3:2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에르난데스, 박남섭, 윤재국은 롯데 유니폼을, 매기, 조경환은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 후 에르난데스를 곧바로 퇴출당하며 짐을 쌌다.
매기는 롯데에서 4승 5패 방어율 3.70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롯데의 선발주축투수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SK에서 기대를 걸어봤지만 이적 후 2승 4패만을 기록하며 시즌 종료 후 역시 짐을 싸야만 했다.
◆ 2003년 마크 키퍼 (기아 → 두산)
이번 리오스 트레이드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은 트레이드다. 키퍼는 리오스와 함께 2002년 기아에서 데뷔해 19승(9패)을 올리며 사상 첫 외국인 다승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올 시즌 리오스처럼 2003시즌에 부진하며 결국 두산의 최용호와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키퍼는 두산으로의 이적 후 다시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8승 7패, 3점대 방어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004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후 1년이 되던 2004년 7월, 부진한 성적과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퇴출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사진 출처-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