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삼성 라이온즈를 향해 진심 가득 담긴 농담을 전했다.
강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 앞서 "우리도 나름대로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삼성이 지금 연승 중인데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삼성이 남은 시범경기도 먼저 많이 이기고 우리와 경기를 할 때는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NC는 오는 4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지난해 5월 이동욱 전 감독 경질 이후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른 뒤 올해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144경기 중 단 2경기일 뿐이지만 개막전 맞상대인 삼성의 시범경기 상승세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삼성은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시범경기 8연승을 질주 중이다. 12경기 10승 2패로 순풍을 탄 상태다.
강 감독은 일단 "삼성이 우리를 만날 때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웃은 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를 향해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페디는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12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1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강 감독은 NC의 개막 엔트리 구상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타순의 경우 상위 타선을 박민우-박세혁-박건우-마틴-손아섭으로 밑그림을 그려놨고 마운드 운영도 윤곽이 잡혔다.
선발 로테이션은 에릭 페디-테일러 와이드너-구창모-송명기-신민혁으로 꾸려졌다. 송명기, 신민혁이 시즌 초반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개막 첫 한 달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개막 엔트리는 불펜 한 자리 정도를 놓고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며 "시범경기를 모두 지켜본 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아마 변수가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야수는 거의 결정을 마쳤다. 한석현, 김성욱도 일단 개막 엔트리 안에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스타팅 라인업은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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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