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에 여성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웹툰 작품과 K-팝 아티스트들이 뭉쳐 환상의 드림팀을 이뤄냈다.
지난 2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 6화에서는 네이버웹툰 두 작품, 2030세대의 현실 공감형 청춘 로맨스 '아홉수 우리들(수박양)'과 1950년대 여성 소리꾼들의 꿈과 성장, 연대를 그린 '정년이(서이레&나몬)'가 소개됐다. 싱어로는 김예림(Lim Kim), 알리(ALi), 조유리, 치즈(CHEEZE) (*아티스트명 가나다순)가 등장해 웹툰과의 찰떡 합을 자랑하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웹툰싱어'는 최초로 한 작품에 두 명의 웹툰 작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이레 작가는 '정년이'의 탄생 배경이 나몬 작가를 향한 자신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의해 시작된 것임을 밝혀 웹툰 팬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어 두 웹툰의 작가들이 상대작에 대한 따스한 칭찬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오고 가는 작가들의 덕담을 지켜본 웹툰 찐팬 조유리는 상대 팀인 '정년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해 '아홉수 우리들' 수박양 작가의 찌릿한 눈빛을 받아 웃음을 터뜨리게 해 대결 전 분위기를 풀어냈다.
무대는 장도연 팀(조유리, 치즈)이 '아홉수 우리들'을, 유세윤 팀(김예림, 알리)이 '정년이'를 맡아 펼쳐졌다. 먼저, 1라운드 ‘메인 테마 스테이지’의 첫 주자로는 유세윤 팀의 치즈가 나섰다. 치즈는 데이식스(DAY6)의 원필이 부른 ‘행운을 빌어줘’를 선곡해 포근한 음성으로 위태로운 아홉수 청춘을 위로, '아홉수 우리들'의 주인공 이름을 넣은 센스 있는 개사까지 더하며 웹툰에 꼭 어울리는 무대를 완성시켰다. MC 민호와 장도연은 각각 “동화 같은 목소리”, “귀를 깨끗이 씻어주는 목소리”라 말하며 치즈의 청아한 보이스를 칭찬했다. 여기에 수박양 작가는 “마지막 치즈의 아이컨택에 심쿵했다” 말한 데 이어 “내일은 행운이 올 것이라는 작품의 메인 테마를 잘 표현한 무대”라며 수줍은 감상을 전했다.
이에 맞선 유세윤 팀은 전혀 다른 색깔의 싱어 김예림을 출격시키며 반전 무대를 꾀했다. '정년이'의 키워드를 ‘당당함’으로 잡은 김예림은 (여자)아이들의 ‘라이온(LION)’을 선곡, 현대음악과 댄서들의 퍼포먼스를 절묘하게 섞어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국극단의 느낌을 당차게 표현했다. 당당함을 갖춘 주인공 정년이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김예림의 무대가 끝나자 고요한 정적과 함께 청중들 사이에선 나직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서이레, 나몬 작가는 “이 곡을 할 것 같았는데 맞아 떨어져 놀랐다”며 “너무 좋아서 여기서 죽어도 괜찮다”, “꿈을 꾼 듯 홀려버린 무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름 돋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원픽 스테이지’ 첫 무대는 장도연 팀의 조유리가 꾸몄다. 앞서 수박양 작가는 '아홉수 우리들'의 명장면으로 이별 후 새로운 시작을 마음 먹은 주인공이 만개한 꽃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신을 꼽았다. 쓸쓸한 분위기의 크러쉬(Crush) ‘어떻게 지내’를 선곡한 조유리는 웹툰 속 주인공이 이별을 겪은 장소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에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은한 악기 선율에 담담한 감정을 실어 노래한 조유리의 무대에 푹 빠져든 수박양 작가는 “마치 연기하듯이 노래를 불러 엄청 몰입해봤다”며 극찬했다. 기분 좋은 작가의 칭찬에 조유리는 웹툰 주인공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이름을 “‘봉유리’로 바꾸고 싶다” 말하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2라운드의 마지막은 유세윤 팀의 알리가 나섰다. 서이레, 나몬 작가의 '정년이' 속 원픽 장면은 득음을 하는 과정 중 목이 부러지고 오디션에 실패하는 정년이의 모습이 그려진 신이었다. 알리는 명장면을 표현하기에 대체할 곡이 없었다 말하며 작가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예고, 오직 '웹툰싱어'와 '정년이'를 위해 창작한 자작곡을 최초 공개했다. 웹툰 속 정년이가 튀어나온 듯 싱크로율 100%의 비주얼로 나타난 알리는 정년이의 꿈과 패기 넘치는 대사로 퍼포먼스를 시작해 끝판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윰률 위 토해내는 듯한 알리의 노래는 현장을 압도하며 휘몰아치는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가시연꽃’이라는 독특한 곡명에는 작품을 향한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힌 알리를 향해 나몬 작가는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입을 열며 “복 받았다”는 한 마디로 감격적인 소회를 전했다. 패널 조나단은 “성대보호대라는 게 있다면 사드리고 싶을 정도”라며 알리의 무대에 대한 격렬한 반응을 분출했다.
유니크한 색깔로 웹툰의 매력을 배가한 김예림, 웹툰 속 주인공으로 오롯이 피어난 알리, 웹툰의 절절한 감성을 진정성 있게 전달한 조유리, 감성 섞인 목소리로 위로를 전한 치즈까지 황홀한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은 유세윤 팀의 '정년이'에 명예의 전당 영광을 안겼다. 유세윤 팀이 4연승을 이루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간 가운데, 7화에는 화려한 작화의 액션 로맨스 '화이트 블러드(임리나)'와 달콤 살벌 로맨스 '이두나!(민송아)'의 등장을 예고해 종반을 향해 가는 '웹툰싱어'에 기대를 뜨겁게 달궜다.
K-웹툰과 K-팝이 만나 최고의 무대를 탄생시키는 NEXT LEVEL 음악쇼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 7화는 오는 31일(금)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