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홋스퍼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구단을 떠난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라며 콘테 감독과 결별했음을 알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49(15승4무9패)를 기록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승점을 여러 차례 잃으면서 콘테 감독 미래에 물음표가 붙은 와중에 지난 19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사우샘프턴전 3-3 무승부가 결정타가 됐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끝나자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익숙하다. 선수들은 중요한 걸 위해, 압박감을 갖고 뛰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원치 않는다. 쉬운 길로 가려고 한다"라며 선수들을 맹비난했다.
이어 "정말 화가 나고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이 상황과 연관돼 있다"라며 구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은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결국 레비 회장이 칼을 빼들게 만들었다.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10경기 남아 있으며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단결을 호소했다.
이어 "우리 클럽과 놀랍고 충실한 서포터즈를 위해 가능한 최고의 마무리를 거두기 위해선 모두가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테 감독과 결별한 레비 회장은 즉시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 보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당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한 차기 토트넘 사령탑으로 여겼지만 레비 회장은 2022/23시즌 남은 경기들을 스텔리니 코치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