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1996년생 동갑내기 절친 김민재와 황인범이 훈련 내내 찰싹 달라붙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러 2-2로 비긴 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우루과이전을 준비하기 위해 회복 훈련에 힘썼다.
콜롬비아전 선발로 나선 11명은 경기장 구석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고, 교체 멤버 및 벤치에 대기했던 선수들은 간단한 패스 훈련과 미니 게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훈련 도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대표팀 '96 라인' 혹은 '96즈(s)'로 불리는 대표팀 내 1996년생 중 두 명인 김민재와 황인범 조합이었다.
스트레칭을 마친 김민재와 황인범은 볼 리프팅 대결을 펼쳤다. 먼저 김민재가 약 50개 가량 성공시켰고, 뒤이어 황인범이 도전했으나 쉽지 않은 듯 몇 개 성공하지 못하고 경기장 위에 풀썩 쓰러졌다.
두 번째 맞대결은 페널티킥 대결이었다. 이번에는 황인범이 먼저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가 된 김민재는 황인범의 슛 페인팅 동작에 완전히 속아 골을 내줬다.
이어 김민재도 스텝을 꼬아 슛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황인범 역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골을 허용했다.
승자는 이번에도 김민재였다. 방향을 제대로 읽은 김민재가 황인범의 슛을 막아냈다. 반면 황인범은 김민재에게 또 속아 골을 허용했다.
세 번째 맞대결은 일대일 돌파였다. 김민재가 먼저 돌파를 시도했다. 빠른 스피드로 황인범을 제친 후 황인범의 훈련용 꼬깔콘을 맞혀 쓰러뜨렸다.
황인범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민재의 철벽 같은 수비에 고전했다. 가까스로 김민재를 제친 후 꼬깔콘을 맞히려 했지만 공은 살짝 옆으로 빗나갔다. 이번에도 김민재의 승리였다.
훈련을 마친 김민재와 황인범은 마무리 스트레칭도 함께 했다. 한시도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절친다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울산,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