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자신을 임대로 데려온 감독이 경질된 소식을 주앙 칸셀루는 경기하느라 듣지 못했다.
깜짝 놀라면서도 칸셀루는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칸셀루는 24일(한국시간) 에스타디우 조제 알 발라드에서 열린 리히텐슈타인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예선 J조 1차전에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칸셀루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4-0 대승의 결승 골 주인공이 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 후반 6분과 1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칸셀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들었다.
포르투갈 방송 '스포르트TV' 기자는 나겔스만의 경질 소식에 대해 묻자 놀랐다. 그는 "난 몰랐다. 꽤 놀랐다. 나겔스만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드진과 함께 원했던 사람이 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랄 소식이다. 난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뮌헨에) 돌아가면 난 새로운 감독의 컨셉에 잘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칸셀루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왼쪽 풀백으로 맹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출장 시간이 줄어들자 불만을 드러내 1월 이적시장 막바지 뮌헨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그는 7000만유로(약 975억원)의 선택적 이적 조항이 있다.
현재 나겔스만의 후임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유력하다. 이미 감독직을 수락하고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칸셀루는 투헬 감독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0/2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칸셀루는 맨시티 소속, 투헬은 첼시 감독으로 만났다. 당시 첼시는 카이 하버츠의 결승 골로 맨시티를 1-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투헬은 이제 적으로 상대했던 칸셀루를 지도한다. 칸셀루는 "투헬이 나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하게 했다. 그래서 난 그가 올해 내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게 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