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쇼호스트 정윤정에 이어 유난희까지 막말 혹은 실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23일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에 대해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희는 지난달 4일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줄기 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소개하던 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시청자는 "피부 질환 악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개그우먼 A씨를 떠올리게 한다. 임상증거도 제시도 없이 한 가정의 불행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며 유난희의 발언을 지적했다.
유난희의 발언은 그대로 방송에 나왔다. 이에 CJ온스타일의 방송 심의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 측은 해당 안건을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 의견 개진 결정을 내렸다.
CJ온스타일 측은 "직접 실명 언급은 하지 않았고 유난희가 해당 발언에 대해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고 소명했다.
유난희는 1995년 한국 최초의 홈쇼핑 방송 진행을 맡으면서 국내 1호 쇼호스트가 됐다. 개국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1시간 1억 매출 달성, 2012년에는 홈쇼핑 최초 분당 1억 매출 돌파, 홈쇼핑 최초 억대 연봉 기록까지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인기 쇼호스트로 활약하고 있었다.
톱 쇼호스트인 만큼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의 아픔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에 누리꾼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쇼호스트 정윤정은 생방송 중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이후 편성이 여행 상품인 탓에 조기 종료가 불가능해지자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대놓고 욕설했다.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후에도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며 어이없는 태도를 보였다.
욕설 논란에 사과 요구가 이어질 때도 반성은 커녕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다. 이후 정윤정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게시물 댓글 창을 막았지만 논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장윤정의 발언이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 의견 진술을 하도록 했다.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주요 홈쇼핑 3사의 손절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윤정은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절대 하지 않을 욕설을 내뱉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사과는 그리 큰 효과를 부르진 못했다.
여기에 유난희까지 실언을 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잘 나가는' 쇼호스트들의 '생각 없는' 방송 태도가 아쉬움을 남길 뿐이다.
사진= 유난희, 정윤정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