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출신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믿었던 여자친구한테 발등 찍혔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카리우스 여자친구 딜레타 레오타가 레알 마드리드를 방문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카리우스를 골탕 먹였다"고 전했다.
카리우스는 리버풀 소속이었던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역대급 실수가 연달아 터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시 카리우스는 후반 6분 손으로 수비수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대기하던 레알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인식하지 못했고, 벤제마는 발만 뻗어 공을 건드려 득점에 성공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37분에는 가레스 베일의 중거리 슛을 쳐내려 했으나 공이 손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주저 앉은 카리우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고, 결국 리버풀은 승부를 뒤집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후 카리우스의 여자친구가 짓궂은 장난을 쳤다.
레오타는 최근 레알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방문해 구단 박물관을 둘러봤다. 그리고 SNS에 구단 직원들과 찍은 사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진열장 앞에서 찍은 사진 등을 올렸다.
레오타는 "모든 위대한 성공 뒤에는 훌륭한 팀워크가 있다"며 "경기장을 리모델링하고 싶을 때 누구에게 전화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글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레알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사실상 가져다 준 카리우스를 향한 메시지였다.
팬들은 "당신 남자친구 덕분에 거기 있는 트로피 중 하나를 얻었다", "카리우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많고 많은 트로피 중에서 하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서 찍었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카리우스와 레오타는 지난해 말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리그컵 결승전에서 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카리우스에게 지지를 보냈다.
사진=레오타SNS,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