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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특집 ②] 조코비치, 롤랑가로스에서 '황제 즉위식' 노린다

기사입력 2011.05.25 16:23 / 기사수정 2011.05.25 16: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2011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의 첫 우승에 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38전 무패를 기록하면서 7승을 올렸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정복한 그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과 치른 4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하드코트에서 열린 BNP 파리바스 오픈과 소니에릭슨 오픈에서는 나달의 패배가 우려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마드리드 오픈과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오픈에서도 승자는 조코비치였다.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 패할 때까지 나달은 클레이코트 3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1위)의 2강 구도를 깬 조코비치에게 남겨진 과제는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잡는 일이었다.

마드리드와 로마에서 나달을 잡는데 성공한 조코비치는 새로운 황제에 등극했다. 황제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목표를 하나씩 점령하고 있는 그에게 남겨진 임무는 프랑스 오픈 우승이다.

지금까지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우승 경험이 없다. 클레이코트의 지존인 라파엘 나달의 벽은 그 누구도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은 그동안 나달의 독무대였다. 개인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랑스 오픈의 '황제'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도 하드 코트와 비슷한 경기력을 펼치는 조코비치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한 조코비치는 현재 최상의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상대의 상대의 수비를 무력하게 만드는 백핸드 크로스는 나달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를 보면 조코비치의 우승은 매우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 오픈 우승 이후, 조코비치는 "연승에 대해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분명히 언젠가는 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연승 행진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조코비치는 8강전까지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 올 시즌 38연승 행진을 펼치면서 가장 고전했던 경기는 이탈리아 오픈 준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24세, 영국, 세계랭킹 4위)와의 승부였다.

자칫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조코비치는 위기를 탈출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머레이가 이탈리아 오픈에서 펼친 경기력을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재현한다면 조코비치의 연승 행진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1회전에서 고전했지만 나달이 앙투카 코트(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코트)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중, 호주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랜드슬램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고비인 롤랑가로스가 조코비치의 최대 관문이다.

조코비치는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개막전 이후 최다 연승 행진인 42연승(1984년 존 매켄로)에 도전한다. 또한, 롤랑가로스 첫 우승 트로피도 노리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진정한 '황제'에 등극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오픈 특집 ③] 나달, 위태로운 '프랑스오픈 무적 신화'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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