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맷 도허티가 안토니오 콘테를 적극 지지했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해 토트넘을 리그 4위로 올려놓은 콘테는 최근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11월 한 수 아래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해 리그컵 3라운드에서 탈락했고, FA컵에서도 2부 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덜미를 잡혀 5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FA컵 탈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쓴잔을 마셨다. 16강에서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을 만나 1, 2차전 합계 점수 0-1로 뒤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우승 가능성은 진작 멀어져 있었다. 4위에 올라 있지만 1위 아스널과는 무려 20점이나 차이 난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는 2점 차에 불과하다. 뉴캐슬이 2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5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콘테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19일 사우샘프턴전 무승부(3-3) 이후 콘테가 구단, 선수단을 향해 비판하는 인터뷰를 하자 조기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출신 풀백 도허티가 콘테를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서 자유계약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한 도허티는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콘테가 토트넘에 오래 머물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허티는 "콘테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자 믿을 수 없는 감독"이라며 "선수들에게 하지 않을 말을 언론에 하지 않는 사람이다. 선수들에게 정직하며, 클럽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붙잡기를 바란다. 콘테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