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5 09:49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28일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남자배구'에 출전한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4위인 '카리브해의 갈색 군단' 쿠바다. 힘과 높이를 모두 갖춘 쿠바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이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인 문성민(25, 현대캐피탈)과 박철우(26, 삼성화재), 그리고 김학민(27, 대한항공) 등은 모두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다.
차포를 모두 떼어낸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88년생 동갑내기인 박준범(23, KEPCO45), 곽승석(23, 대한항공), 김정환(23, 우리캐피탈), 그리고 최홍석(23, 경기대)은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0-2011 V리그 신인왕 수상자인 박준범은 "동갑인 (김)정환이와 (곽)승석이, 그리고 (최)홍석이를 모두 대표팀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 주니어 대표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는데 함께 모이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박준범은 발목 부상을 안은 채, 정규리그를 치렀다. 시즌을 마치고 꾸준하게 재활을 가졌지만 여전히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60%정도라고 밝힌 박준범은 "대표팀에 합류한지 3주가 지났는데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배구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인 시절부터 우리캐피탈의 주공격수로 활약한 김정환도 컨디션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박철우가 빠진 대표팀에서 왼손 공격수로 활약할 김정환은 최홍석과 함께 라이트를 책임질 예정이다.
현재 대학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최홍석도 박기원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경기대와의 연습 시합에서 최홍석은 대표팀의 주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박 감독의 지시대로 한층 빨라진 한선수(26, 대한항공)의 토스를 처리한 최홍석은 주득점원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데뷔 첫 해에 대한항공의 살림꾼 역할을 한 곽승석은 '월드리베로' 여오현(33, 삼성화재)와 함께 수비와 서브리시브에 집중한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4인방은 남자배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이들은 국제대회에 값진 경험을 얻을 기회를 잡았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세터 한선수는 "현재는 호흡을 맞추고 있는 단계다. 경기까지 며칠간 시간이 있으니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진 = 남자배구대표팀, 박준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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