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레이그 벨라미 번리 수석코치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벨라미와 콤파니는 현재 영국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번리를 이끌고 있다.
콤파니는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고, 벨라미는 수석코치로서 콤파니를 보좌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조합에 고개를 갸웃한다. 선수 시절 정반대의 성격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콤파니는 축구 선수임에도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가졌고, 과묵하면서도 진지했다. 반면, 벨라미는 불같은 성격과 기행으로 유명했다.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은 의외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번리는 리그에서 2위에 13점 앞선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FA컵에서도 8강에 오른 상태다.
벨라미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콤파니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었는지 비결을 밝혔다.
벨라미는 "우리 둘은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공통된 직업 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콤파니는 무려 5개 언어를 구사한다. 반면, 나는 하나밖에 할 줄 모른다. 삶에서 많은 부분이 정반대지만 축구에서 만큼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축구를 항상 겸손한 자세로 바라본다"며 "우리가 하는 일, 헌신, 투자하는 시간, 참석하는 모임 등 그 모든 노력들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콤파니의 열정에는 혀를 내둘렀다.
벨라미는 "내 열정은 콤파니에 뒤떨어지는 것 같다. 나도 하루 12시간에서 14시간씩 열심히 일하지만, 콤파니는 놀랍다"면서 "난 여전히 그에게 충격을 받는다. 대체 언제 잠을 자는지, 언제 따로 시간을 갖는지 모르겠다. 만약 콤파니가 밤에 3시간을 잔다면 난 충격 받을 거다. 그는 진짜 끊임 없이 일한다"고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번리는 내게 있어 신의 선물과도 같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며 "구단 내 모든 사람들은 나와 같은 기여를 하고 있다. 모두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