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홍김동전’이 서로의 민낯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막강한 팀워크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28회는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KBS 레전드 예능 ‘1박 2일’을 오마주했다. 지난주 동전 던지기로 기생 ‘홍진경 생가’가 결정되어, 평창동 홍진경 집을 방문한 멤버들은 ‘1박 2일’ 저녁 복불복을 진행하던 중 고급 저택과 대비되는 10초 굶주림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터트린 바 있다.
이번주 ‘홍김동전’ 멤버들은 ‘1박 2일’의 시그니처 ‘잠자리 복불복’을 시작한다. 멤버들이 시청률 4%를 기원하는 가운데 우영이 “(시청률 4% 나오면) 난 눈물과 오줌이 나올 듯해”라는 폭탄 발언을 던져 톱 아이돌 그룹 2PM의 이미지 보다 강렬한 시청률 소망에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그렇게 시청률 상승 기원을 안고 시작된 잠자리 복불복 게임은 ‘빈칸 맞추기’로 ‘홍김동전’ 멤버들의 사진 기사의 헤드라인 중 비어있는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홍김동전’ 멤버들은 게임이 시작되자 실내 취침을 위해 아무말 대잔치를 펼쳤다. 그중 브레인 주우재는 백발백중의 정확도로 정답을 맞혀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이에 멤버들은 “그만 맞추라”라며 주우재의 독주에 항의가 쏟아졌다.
김숙과 우영이 야외 취침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 가운데 김숙이 홍진경 기사 제목 ‘가오나시’와 조세호 기사 제목 ‘사라진 귀여움’ 두 문제를 연속으로 맞혀 단숨에 하위권을 벗어났다. 이변 없이 우승은 주우재, 야외 텐트 취침은 우영이 당첨된 가운데 막내 우영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은 ‘홍김동전’ 멤버들은 우영을 대신해 야외 취침 멤버를 다시 뽑기로 했다.
주우재와 조세호가 야외 취침을 걸고 단판 승부를 겨뤘고 그 결과 최종 야외 텐트 취침은 조세호가 당첨됐다. 홍진경은 추위 속에 허술한 1인용 텐트에서 자야 하는 조세호를 위해 전기장판을 쾌척하고, 문을 열어주는 등 다양하게 배려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홍진경의 고급저택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상 미션. 1박 2일의 시그니처 기상송 ‘뱀이다’에 헐레벌떡 일어난 멤버들은 기상미션에 도전했다. 4글자 과일이름 5개 대기에서 ‘애플망고, 워터멜론, 파인애플’로 한참을 돌림노래를 하던 멤버들은 마지막 멤버 홍진경이 합류하자 이번에는 상상을 초월한 민낯 대잔치에 웃음보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제작진이 “죄송한데 누구시죠?”라고 물을 정도. 얼굴이 어떻든 상관없이 과일 이름 대기에서 나라이름까지 폭풍 같은 기상미션이 펼쳐졌다.
우영이 ‘블루베리’와 ‘골드키위’를 떠올려 일찌감치 1등 아침 식사의 주인공이 된 후 김숙이 빠른 속도로 정답을 말해 두 번째 아침 식사권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문제는 주우재가 당첨됐다.
그러나 촬영을 위해 집도 내주고 요리도 했던 홍진경은 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아침 식사까지 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이에 홍진경은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런 모습은 너무 힘들어요”라며 한탄해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조세호와 홍진경을 위해 보너스 문제에서 조세호가 먼저 영화이름을 맞추고 아침식사에 합류했다. 마지막 남은 홍진경은 “나 진짜 못 먹어요?” 하더니 커피 한잔을 둔 문제도 실패하자 무릎을 꿇고 마지막 기회를 요청해 재재재도전에 나섰다. 결국 ‘남자 아이돌 이름 맞추기’에서 우영의 ‘2PM’이 아닌 ‘소방차’를 말하며 가까스로 커피 한잔을 획득했다.
이어 ‘홍김동전’ 멤버들이 향한 곳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근현대 1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박물관 곳곳을 돌아본 멤버들은 분식집으로 향했다. ‘홍김동전’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시민들이었다, ‘1박 2일’ 오마주답게 시민과 교감을 위한 점심 복불복으로 ‘OST 듣고 KBS 드라마 제목 맞히기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문제부터 시민팀의 맹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OST 최강자 주우재의 활약으로 홍김동전 멤버들은 가까스로 음식을 사수했다. 그러나 주우재가 문제를 맞히는 동안 홍진경과 멤버들이 음식을 모조리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어떤 메뉴를 뺄지 고민하던 주우재는 “어제에 이어서 홍진경을 빼도 되나요?”라고 말해 홍진경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결국 우영의 출연작 ‘드림하이’에 이어 ‘명성황후’까지 시민팀이 맞히면서 ‘홍김동전’ 멤버들은 주우재의 최애 음식 ‘미숫가루’를 내주고 패하고 말았다. 음식 게임에서 대패를 기록한 ‘홍김동전’ 멤버들은 ‘1박2일’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입수가 걸린 마지막 게임은 다음주를 예고했다.
뭐든 이기는 것에 진심이지만 지는 것이 취미인 ‘홍김동전’ 멤버들의 필사적인 사투가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을 안기는 가운데 언젠가는 꼭 시청률과 음식 모두 배불리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하게 했다.
한편 동전에 웃고 우는 KBS 2TV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함께 하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