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선두 흥국생명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안방에서 1위 축포를 허용했다.
IBK는 1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5-25 13-25 16-25)으로 졌다.
IBK는 지난 12일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고도 봄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최근 2경기 연속 5세트 게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지쳐 있던 가운데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 김연경-옐레나 쌍포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1세트에만 범실 8개가 쏟아지면서 초반 흐름을 흥국생명에 넘겨준 뒤 2, 3세트에도 반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3세트 중반까지 1-2점 차를 유지하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IBK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흥국생명과 상대 전적을 1승 5패로 마감했다. 또 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희생양이 돼 씁쓸함은 더 컸다.
김호철 IBK 감독은 경기 후 "먼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축하한다. 오늘처럼 게임을 하면 챔피언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이 굉장히 잘 짜여 있고 준비도 잘한 것 같다"고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했다.
또 "반면 우리 팀은 최근 풀세트 게임을 두 차례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오는 18일 홈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2022-2023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지금은 특별히 뭘 보완할 건 아닌 것 같다. 주말 경기이고 마지막 경기이니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며 "선수들이 조금은 축 처져 있는데 팬들에게 최종전은 멋지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