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리는 SSC 나폴리가 리그 26라운드에서 홀로 웃었다.
AS로마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S 사수올로 칼치오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26라운드 맞대결에서 3-4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로마는 후반 추가시간에 추격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면서 난타전 끝에 사수올로에게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수올로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 리그 5위 로마는 승점 47(14승5무7패)을 그래도 유지하면서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로마의 패배 소식을 듣고 기뻐할 팀들이 몇몇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김민재가 뛰고 있는 나폴리다. 현재 나폴리는 승점 68(22승2무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세리에A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2위 인터 밀란(승점 50)과의 승점 차가 무려 18점에 이르지만 아직 시즌이 약 1/3 정도 남아 방심할 수 없기에 나폴리는 매 경기 경쟁팀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마의 패배 소식은 나폴리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만일 로마가 승리했다면 승점 50이 돼 리그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패배하면서 나폴리는 로마와의 승점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나폴리를 기쁘게 만든 소식은 로마전 하나로 그치지 않았다. 지난 4일 나폴리에게 0-1 패배를 안겨다 줬던 SS 라치오(승점 49)는 지난 12일 리그 26라운드 볼로냐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2위 도약에 실패했다.
25라운드에서 나폴리를 이기면서 2위로 뛰어오른 라치오의 패배는 나폴리와 2위 그룹 격차가 다시 6경기차(18점) 이상으로 벌어졌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세리에A 2위 인테르도 지난 11일 리그 26라운드 스페치아전에서 패하면서 나폴리를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만일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자 현재 리그 4위 AC밀란(승점 47)도 오는 14일에 열리는 US 살레르니타나전에서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한다면 나폴리는 리그 26라운드에서 홀로 웃을 수 있게 된다.
경쟁팀들이 모두 26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나폴리는 지난 12일 아탈란타전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면서 라치오전 패배로 한풀 꺾였던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